하남 미사지구 5조 보상절차 다음주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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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보상금 10월말 지급
보금자리 사업 속도 붙어
보금자리 사업 속도 붙어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중 규모가 가장 큰 경기도 하남 미사지구에 대한 보상 절차가 다음 주 시작된다. 보상금은 5조1000억원으로 추정돼 보상금 일부가 인근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미사지구 보상공고를 다음 주 중 낸 뒤 감정평가를 거쳐 10월 말부터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LH는 올 3월 보상공고를 낼 예정이었지만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공고일을 늦췄다. LH 관계자는 "546만6000㎡(약 165만평) 부지에 5000건 이상의 건물 등이 흩어져 있고 주민들도 협조를 거부해 조사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조사가 95% 이상 끝나 보상절차에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보상금 재원이 없어 보상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은 잘못된 것"이라며 "정부의 핵심 정책사업인 보금자리주택 건설 등을 정상적으로 끌고 갈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보상공고가 확정되면서 보상금이 어디로 갈지도 관심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과거엔 금융권으로 유입된 보상금의 절반 정도가 6개월 안에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갔지만 작년부터는 부동산 침체로 금융권에 오래 머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주변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은 "최근의 수익형 부동산 선호 현상에 비춰 수십억원대를 보상받은 주민들이 은행금리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중소형 빌딩이나 상가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근 강동구 고덕동 실로암공인의 양원규 사장은 "미사지구 땅주인 일부가 올해 초 보상공고가 임박했다는 얘기가 나돌자 고덕동 일대 단독주택을 사들였다"며 "원주민들은 땅에 대한 집착이 강한 만큼 일부 보상금은 지분이 넓은 단독주택이나 주변지역 농지로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H는 다른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는 보상을 끝냈거나 진행 중이다. 강남지구와 서초지구는 작년 12월24일 보상에 들어가 지난달 12일 소유권 취득을 완료했다. 지난달 초 보상에 들어간 고양시 원흥지구는 내년 초까지 보상을 마칠 예정이다.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의 경우 서울시 SH공사가 시행을 맡은 강남 세곡2지구와 내곡지구는 지난 5월 보상공고를 냈고,LH가 시행자인 부천 옥길지구 · 시흥 은계지구 · 구리 갈매지구 등은 물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성근/성선화 기자 truth@hankyug.com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미사지구 보상공고를 다음 주 중 낸 뒤 감정평가를 거쳐 10월 말부터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LH는 올 3월 보상공고를 낼 예정이었지만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공고일을 늦췄다. LH 관계자는 "546만6000㎡(약 165만평) 부지에 5000건 이상의 건물 등이 흩어져 있고 주민들도 협조를 거부해 조사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조사가 95% 이상 끝나 보상절차에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보상금 재원이 없어 보상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은 잘못된 것"이라며 "정부의 핵심 정책사업인 보금자리주택 건설 등을 정상적으로 끌고 갈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보상공고가 확정되면서 보상금이 어디로 갈지도 관심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과거엔 금융권으로 유입된 보상금의 절반 정도가 6개월 안에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갔지만 작년부터는 부동산 침체로 금융권에 오래 머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주변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은 "최근의 수익형 부동산 선호 현상에 비춰 수십억원대를 보상받은 주민들이 은행금리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중소형 빌딩이나 상가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근 강동구 고덕동 실로암공인의 양원규 사장은 "미사지구 땅주인 일부가 올해 초 보상공고가 임박했다는 얘기가 나돌자 고덕동 일대 단독주택을 사들였다"며 "원주민들은 땅에 대한 집착이 강한 만큼 일부 보상금은 지분이 넓은 단독주택이나 주변지역 농지로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H는 다른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는 보상을 끝냈거나 진행 중이다. 강남지구와 서초지구는 작년 12월24일 보상에 들어가 지난달 12일 소유권 취득을 완료했다. 지난달 초 보상에 들어간 고양시 원흥지구는 내년 초까지 보상을 마칠 예정이다.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의 경우 서울시 SH공사가 시행을 맡은 강남 세곡2지구와 내곡지구는 지난 5월 보상공고를 냈고,LH가 시행자인 부천 옥길지구 · 시흥 은계지구 · 구리 갈매지구 등은 물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성근/성선화 기자 truth@hanky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