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부동산 펀드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3일 한국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올 2분기 부동산 펀드는 모두 13개에 투자액은 4959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부동산펀드 투자액은 금융위기 직후를 제외하곤 대부분 1조원이 넘었으나 올 1분기 5220억원에 이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2분기 첫 달인 지난 4월에는 부동산 펀드 설정액이 2006년 2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저조한 237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위기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 붙었던 작년 2월 설정액(850억원)의 30% 수준이다.

부동산자산관리업체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라며 "업무용 빌딩이나 상가,복합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당분간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