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ㆍ자동차株, 주도주 복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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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ㆍ하이닉스도 강세
상승여력 충분…환율하락이 '복병'
상승여력 충분…환율하락이 '복병'
지난 7월 한 달간 주춤하던 정보기술(IT) · 자동차주가 다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업종별 순환매가 일단락되면 IT · 자동차주가 다시 시장 주도주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빠르게 떨어지는 환율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선 대형 IT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0.74%,LG전자는 2.11% 올라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던 LG디스플레이(2.62%) 하이닉스(1.62%) 역시 상승 대열에 동참했다. 전날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던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이 이날 혼조세를 보이며 숨고르기에 들어가자 IT주가 '바통'을 이어받아 시장을 이끌었다.
자동차주와 IT주가 번갈아가며 강세를 보이자 시장 일각에서는 두 업종이 다시 시장을 주도하며 코스피지수 1800선 돌파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IT와 자동차주는 그동안 주가가 조정을 받은 데다 7월 이후에도 수출이 순항을 거듭하고 있어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6% 증가했고 자동차 수출은 49.7% 늘었다. 전 연구위원은 "주요 매수 세력인 외국인이 IT와 자동차주를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원 · 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이다.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지난달 1일 1228원70전으로 단기 고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이날은 1171원60전까지 떨어졌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IT 자동차 등 수출주의 실적 호조는 글로벌 수요 회복이 기본 배경이었는데,경기 둔화 우려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원 · 달러 환율까지 큰 폭으로 떨어지면 두 업종이 앞으로 시장을 주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다만 "2007년 이후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때는 항상 원 · 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며 "환율 하락이 국내 증시 전반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3일 유가증권시장에선 대형 IT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0.74%,LG전자는 2.11% 올라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던 LG디스플레이(2.62%) 하이닉스(1.62%) 역시 상승 대열에 동참했다. 전날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던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이 이날 혼조세를 보이며 숨고르기에 들어가자 IT주가 '바통'을 이어받아 시장을 이끌었다.
자동차주와 IT주가 번갈아가며 강세를 보이자 시장 일각에서는 두 업종이 다시 시장을 주도하며 코스피지수 1800선 돌파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IT와 자동차주는 그동안 주가가 조정을 받은 데다 7월 이후에도 수출이 순항을 거듭하고 있어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6% 증가했고 자동차 수출은 49.7% 늘었다. 전 연구위원은 "주요 매수 세력인 외국인이 IT와 자동차주를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원 · 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이다.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지난달 1일 1228원70전으로 단기 고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이날은 1171원60전까지 떨어졌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IT 자동차 등 수출주의 실적 호조는 글로벌 수요 회복이 기본 배경이었는데,경기 둔화 우려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원 · 달러 환율까지 큰 폭으로 떨어지면 두 업종이 앞으로 시장을 주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다만 "2007년 이후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때는 항상 원 · 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며 "환율 하락이 국내 증시 전반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