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등락을 거듭했으나 장 후반 낙폭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부동산 규제 우려가 재차 불거진 가운데 최근 지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부담이 됐다고 풀이했다.

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5.51포인트(1.70%) 내린 2627.00으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금융주가 전날보다 1.9% 떨어졌고, 최근 상승세를 보인 소재 관련주와 에너지주 역시 각각 1.9%, 0.8% 하락했다.

이에 대해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주에 발표될 7월 신규증가 대출액이 7000억위안으로, 전월 대비 1000억위안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유동성이 증가해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끌던 부동산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가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 우려와 그동안의 상승세로 인한 차익실현 욕구가 매도세 원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