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의 M&A 승부수…세계 4위 中 태양광업체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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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솔라펀파워 지분 49.9% 4300억원에 인수
나스닥 상장…글로벌 영업망 강점…한화, 단숨에 국내 최대업체 부상
"태양광사업은 미래 성장동력"…金회장, 해외돌며 M&A 진두지휘
나스닥 상장…글로벌 영업망 강점…한화, 단숨에 국내 최대업체 부상
"태양광사업은 미래 성장동력"…金회장, 해외돌며 M&A 진두지휘
한화그룹이 세계 4위의 태양광 모듈 업체인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했다. 한화의 이번 인수는 태양광 관련 국내 최대 인수 · 합병(M&A)건으로,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무산된 이래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온 태양광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한화 주력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은 3일 중국 상하이 하얏트호텔에서 솔라펀파워홀딩스와 지분 49.9%를 4300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의 중국 기업 M&A로는 최대 규모다.
솔라펀파워홀딩스는 2006년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로 잉곳 · 웨이퍼에서 셀(태양전지) · 모듈에 이르기까지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태양광사업 전 분야에서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셀 500㎿,모듈 900㎿로 셀 부문에서는 세계 10위권,모듈 부문에선 세계 4위권에 올라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5억5353만달러,영업이익은 1727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김승연 회장이 직접 챙기는 태양광 사업
한화는 작년 이후 신성장사업의 주축으로 키우고 있는 태양광 사업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 M&A를 적극 추진해왔다. 김승연 회장은 연초부터 해외를 돌며 인수 업체를 물색하는 등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올해 초 유럽의 태양광 업체를 방문한 뒤 "미래의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등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태양광 사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김 회장의 지시로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을 단장으로 한 태스크포스(TF)팀 성격의 솔라사업단도 별도로 운영중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1월부터 울산산업단지에서 연간 30㎿ 규모의 태양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 회사는 울산 공장의 생산규모를 2012년에는 10배 수준인 330㎿로,2020년에는 2GW까지 확대해 매출 규모를 2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영업망 확보
한화케미칼은 이번 솔라펀파워홀딩스 인수를 통해 연간 530㎿의 생산능력을 갖추며 단숨에 세계 10위권 태양전지 업체로 뛰어오르게 됐다. 국내에서는 태양전지 생산설비 증설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중공업(370㎿)과 LG전자(120㎿)를 제치고 최대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태양광 후발업체의 약점으로 꼽혔던 해외 영업망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솔라펀파워홀딩스는 대규모 생산능력뿐만 아니라 독일을 포함한 유럽과 북미 등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영업망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해 5억달러가 넘는 매출실적 가운데 85%가량을 태양광 최대 시장인 유럽 지역에서 거뒀다.
◆태양광 수직계열화 속도 낼 듯
솔라펀파워홀딩스 인수를 통해 태양광 사업의 수직계열화도 앞당길 전망이다. 솔라펀파워홀딩스는 태양전지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잉곳 · 웨이퍼-셀-모듈-시스템사업 등 태양광 전 분야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태양전지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폴리실리콘 분야에서 해외 M&A를 추진하고 있지만 조건이 맞지 않는다면 자체 기술로 독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호/조재희 기자 dolph@hankyung.com
한화 주력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은 3일 중국 상하이 하얏트호텔에서 솔라펀파워홀딩스와 지분 49.9%를 4300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의 중국 기업 M&A로는 최대 규모다.
솔라펀파워홀딩스는 2006년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로 잉곳 · 웨이퍼에서 셀(태양전지) · 모듈에 이르기까지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태양광사업 전 분야에서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셀 500㎿,모듈 900㎿로 셀 부문에서는 세계 10위권,모듈 부문에선 세계 4위권에 올라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5억5353만달러,영업이익은 1727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김승연 회장이 직접 챙기는 태양광 사업
한화는 작년 이후 신성장사업의 주축으로 키우고 있는 태양광 사업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 M&A를 적극 추진해왔다. 김승연 회장은 연초부터 해외를 돌며 인수 업체를 물색하는 등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올해 초 유럽의 태양광 업체를 방문한 뒤 "미래의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등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태양광 사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김 회장의 지시로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을 단장으로 한 태스크포스(TF)팀 성격의 솔라사업단도 별도로 운영중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1월부터 울산산업단지에서 연간 30㎿ 규모의 태양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 회사는 울산 공장의 생산규모를 2012년에는 10배 수준인 330㎿로,2020년에는 2GW까지 확대해 매출 규모를 2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영업망 확보
한화케미칼은 이번 솔라펀파워홀딩스 인수를 통해 연간 530㎿의 생산능력을 갖추며 단숨에 세계 10위권 태양전지 업체로 뛰어오르게 됐다. 국내에서는 태양전지 생산설비 증설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중공업(370㎿)과 LG전자(120㎿)를 제치고 최대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태양광 후발업체의 약점으로 꼽혔던 해외 영업망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솔라펀파워홀딩스는 대규모 생산능력뿐만 아니라 독일을 포함한 유럽과 북미 등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영업망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해 5억달러가 넘는 매출실적 가운데 85%가량을 태양광 최대 시장인 유럽 지역에서 거뒀다.
◆태양광 수직계열화 속도 낼 듯
솔라펀파워홀딩스 인수를 통해 태양광 사업의 수직계열화도 앞당길 전망이다. 솔라펀파워홀딩스는 태양전지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잉곳 · 웨이퍼-셀-모듈-시스템사업 등 태양광 전 분야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태양전지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폴리실리콘 분야에서 해외 M&A를 추진하고 있지만 조건이 맞지 않는다면 자체 기술로 독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호/조재희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