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가 올 들어 화장품 부문 사업을 강화하는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 및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규 수익창출원을 중심으로 사업다각화를 통해 기업을 변신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웅진코웨이는 그동안 중국에서의 화장품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9월 기능성 화장품을 국내에 내놓기로 했다. 우선 고기능성 화장품군을 주력으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고기능성 화장품 시장은 전체 화장품 시장의 17%를 차지하고 있지만 연평균 성장률이 24%에 달해 향후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어느 정도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이후에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 채널을 넓혀가고 제품군도 색조화장품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 화장품 업체들과의 제휴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일본 SK-Ⅱ와 웅진코웨이 영업채널을 통해 이 회사 제품을 판매하는 내용의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웅진코웨이는 그동안 중국 화장품 시장을 통해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시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판매방식은 국내 화장품 시장의 약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방문판매 유통 채널을 활용하기로 했다. 웅진코웨이는 이를 위해 새로운 방문판매 영업조직을 구축하기로 하고 최근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 또 그동안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페이프리의 제휴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 400억원,2012년 800억원,2014년에는 2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화장품 분야에서 국내 톱 3위권로 거듭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호조를 보인 중국 화장품 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중국 화장품사업 부문에서 매출 282억원,영업이익 127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92.7%,141.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월 출시한 고기능성 브랜드 '셀라트(Cellart)'가 성장의 기폭제가 됐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중국 현지 내 신규 판매채널을 늘리고 하이엔드(high-end) 제품군 출시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특히 산업용 수처리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세계 최대 정수기 제조업체의 위상을 살려 향후 10년 안에 세계 정상급 종합 수처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 271억원이던 신규 수주 규모를 올해는 400억원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공공하수,산업용 오폐수 처리에 이어 PKG(패키지),O&M(Operation & Maintenance)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산업단지의 공업용수 재이용사업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산업단지 공업용수 재이용사업에 2016년까지 1조4000억원 투자를 계획이다. 웅진코웨이는 올해 해외사업에도 매진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2006년 첫 해외 진출에 나선 이후 현재 미국,중국,일본,태국,말레이시아 등 5개의 해외 현지법인과 네덜란드에 유럽 물류기지를 두고 있다. 진출 첫해 65억원이던 해외사업부문 매출액은 2007년 192억원,지난해에는 557억원까지 증가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