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오프제 시행을 둘러싸고 대립 중인 기아자동차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기아차 사측은 정부의 교섭 재개 및 성실교섭 촉구를 받아들여 여름휴가가 끝나는 8월 둘째 주 중 노조에 공문을 보내 소하리 공장에서 협상을 시작하자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중앙노동위원회와 노동청의 권고를 존중해 노조에 교섭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현재 사측은 대부분 업체들이 임단협을 타결한 데다 근로조건 개선과 임금인상에 대한 종업원들의 기대를 외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측은 법 기준을 위반하는 전임자 관련 요구안과 임금 및 근로조건에 관한 요구안을 명확히 구분해 교섭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협상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