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4일 달러화 약세 구간에서 미국 경기 둔화가 국내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이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달러화 추이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마주옥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국내증시의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경기둔화가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요인은 '달러화 향방'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구간에서는 미국 경기둔화가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이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경기 둔화는 세금 환급 종료, 지연된 소비와 재고축적 마무리 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시장에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 마 팀장의 진단이다. 아울러 미국 경기둔화가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실시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 등이 증시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현재 미국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안전통화 선호현상이 강화되지 않고 있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마 팀장은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 경기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