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4일 국내 카지노 종목들이 아시아 카지노 주식과 동조화 현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강원랜드를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내 카지노 주식들의 강세는 마카오 등 아시아 카지노 주식들의 상승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 들어 마카오 카지노 주식들은 정부의 규제완화와 경기호조 등에 힘입어 오름세인데 실제로 업종대표주인 SJM Holdings의 경우 연초대비 60% 이상 상승했고 작년 하반기에 상장한 Wynn Macau 역시 연초보다 40% 가까이 올랐다"고 전했다.

강원랜드는 연초대비 20.9%, GKL은 13.7% 상승했다. 아직 마카오 주식들보다는 상승률이 낮다. 다만 아시아 카지노가 글로벌 카지노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카지노 주식들도 마카오 등 아시아 카지노 주식들과 동조화 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마카오 카지노 주식들의 강세는 잠시 주춤했던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액이 다시 증가했다는 뉴스에 힘입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에 카지노 매출액은 전월대비 19.6% 증가한 163억 파타카(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6월에 카지노 매출액은 5월보다 20.1% 감소한 바 있다. 7월은 월드컵이 종료된데다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방문자들도 늘고 마카오 카지노 매출 역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월별로 등락은 있지만 마카오 카지노 산업은 꾸준히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며 "부진했다는 6월의 카지노 매출액도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65.0% 성장한 것이며 7월은 전년동월비 70.4% 급증한 것"이라고 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정부가 광동성 지역 거주자들에게 마카오 출입규제를 완화했고 소비경기까지 좋아지면서 마카오는 유례없는 호황을 향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신영증권은 슬롯머신 부문의 매출호조와 인건비 등 절감 등으로 강원랜드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5.4%, 21.4%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엔화약세로 인해 실적이 부진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체들과 비교되는 것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