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아르바이트는 용돈이나 학비 마련,경력 관리 등을 위한 대학생활의 필수조건으로 자리잡았다.같은 시기에 대학을 다니고 있는 재학생들 사이에서도 입학 시기에 따라 서로 다른 직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몬이 최근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4년제 대학생의 공개 이력서 13만여건의 희망 업·직종을 분석했다.그 결과 총 95개에 이르는 알바몬의 아르바이트 직종 가운데 올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이 가장 구직을 희망하는 직종은 △커피전문점(5.8%)인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이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입학 1~3년차에 이르는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르바이트 직종에 꼽혔다.반면 올해로 입학 4년차를 맞는 대학생들은 △사무보조(5.5%)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6년 입학한 재학생은 6.3%,2005년 이전 입학한 재학생은 6.4%가 사무보조를 희망하는 등 입학년도가 오래된 학생일수록 사무보조직에 대한 희망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학생들의 입학년도를 기준으로 직종별 선호도를 살펴보면 입학 1년차 대학생들의 희망직종은 △커피전문점에 이어 △편의점(4.8%),△서빙·주방 기타와 △베이커리가 각 4.4%, △매장관리·판매 기타(3.9%)의 순으로 상위 20개 희망직종 중 절반에 이르는 10개 직종이 매장관리·판매 업종으로 나타났다.1년차 대학생의 사무보조 직종 희망 비중은 2.3%로 17위에 그쳤다.

입학 2년차 대학생은 △커피전문점(6.2%),△매장관리·판매 기타(4.2%),△사무보조(3.9%),△편의점(3.9%),△베이커리(3.7%) 등 순위에 다소 차이는 있었으나 상위 20개 직종 중 10개 직종이 매장관리 및 판매 업종이었다.3년차 대학생도 11개 직종이 매장관리·판매 업종으로 나타났다.

4년차 대학생에게서는 △사무보조 아르바이트가 5.5%로 1위를 차지해 저학년층과 차이를 보였으며 △자료입력·문서작성이 3.6%로 5위 △보조교사(2.4%) 9위 △개인지도·과외(2.3%) 11위 △입시보습학원(2.0%) 16위 △사무직 기타(1.6%) 20위 등 사무업종과 교육/학원 업종이 다른 학년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이러한 현상은 5년차 대학생들에게서 더 두드러져 △사무보조가 선호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자료입력·문서작성(3.9%,4위) △개인지도·과외(2.8%,6위) △보조교사(2.3%,9위) △입시·보습학원(2.1%,14위) △공공기관(1.6%,19위) △사무직 기타(1.5%,20위) 등 사무업종과 교육/학원 업종이 상위 20개 희망직종 중 7개를 차지했다.

이영걸 알바몬 이사는 “저학년생은 집이나 학교 인근에 위치한 지역에서 특별한 자격사항 없이도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는 일을 선호한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전공이나 능력,취업을 희망하는 업종에 따라 다양한 조건의 아르바이트에도 눈을 돌리게 된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