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펀드 환매로 인한 기관 매물 부담에 1780선 아래로 밀려났다.

4일 오후 1시1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89포인트(0.72%) 내린 1777.71을 기록 중이다. 3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지수는 상승 출발, 외국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장 초반 1795.23까지 올랐다. 이후 하락 반전한 지수는 등락을 거듭한 후 낙폭을 늘려 끝내 1780선을 하회했다.

펀드 환매 등의 여파로 기관이 237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 가운데 투신이 215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79억원, 167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176억원, 비차익거래는 32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전체 프로그램은 50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화학, 건설, 음식료 등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계업종이 3% 넘게 급락하고 있다. 중동에서 수주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재입찰에 들아간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계업종 시총 1위인 두산중공업이 6%대 떨어졌고, 시총 2위인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3%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종은 자동차 보험료 인상폭 축소 소식과 함께 2%대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를 나타내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삼성전기, 삼성SDI 등이 동반 하락 중이다.

시총 상위 1∼10위 종목들 가운데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상한가 9개 등 281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1개 등 482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9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