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시대 '프리테니스' 국민운동으로 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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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근 대창레포츠 대표
테니스·탁구 장점 갖춰
테니스·탁구 장점 갖춰
"프리테니스는 테니스의 호쾌함과 탁구의 역동성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차 한 대 주차할 공간만 있으면 되죠.30분만 운동해도 200㎉ 이상 에너지가 소비돼 다이어트 효과도 큽니다. "
국내에 처음 프리테니스를 소개한 정한근 프리테니스협회장(59 · 사진)은 4일 프리테니스의 매력을 이렇게 소개했다. 프리테니스는 정식 테니스 코트의 10분의 1(가로 4m,세로 7m) 면적에서 지름 55㎜의 고무공을 길이 37㎝의 탁구 모양 라켓으로 넘기는 경기.정식 코트가 아니더라도 운동장,강당,집 거실 등 어디서든 자유롭게 즐길 수 있어 프리테니스라고 부른다. 말랑말랑한 공을 사용해 다칠 염려가 적고 라켓 운동치고는 엘보(팔꿈치 관절 질환)에 걸릴 위험도 없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다. 라켓,네트 등을 구입하는데 20여만원이 든다.
2003년 일본 출장 길에 프리테니스를 처음 접한 정회장은 하던 사업(섬유기계 부품 제조업)을 그만두고 프리테니스 알리기에 '올인'했다.
"일본인들이 좁은 공간에서 열심히 프리테니스를 즐기는 게 신기했죠.손쉽게 할 수 있고 운동량도 상당해 보여 생활스포츠로 제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보고 지나칠 수 있었겠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 마니아였기 때문에 눈에 쏙 들어왔어요. 당시 하던 사업이 잘 안돼 업종 변경도 생각하고 있었던 참이었죠."
그는 2005년 자신이 경영하던 '대창기계'를 '대창레포츠'로 간판을 바꿔 달면서 섬유기계 부품 생산을 멈추고 프리테니스 용품판매에 들어갔다. 대학 스포츠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경기 규칙을 한국화했고 교재까지 직접 만들었다. 지금도 전국 시 · 도를 돌아다니며 강습회를 여는 등 프리테니스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 회장이 지금까지 프리테니스에 투자한 금액은 25억여원.이 중 10억여원은 빚이다. 프리테니스협회가 창립된 2006년에는 프리테니스 용품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현재 전국에서 1만여명의 동호인이 프리테니스를 즐기고 있다. 처음에는 주부,노인 등이 관심을 가졌지만 이제 대학생들도 프리테니스 지도자 자격 시험을 볼 정도다. 특히 지난 3월 처음으로 노인들만 참가하는 실버프리테니스대회를 개최,실버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전국네트워크화도 꾀하고 있다. 초기에는 대구 등 주로 경북에 지역연합회가 있었지만 이제는 서울 도봉구,경기도 구리시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연합회가 구성됐다. 지난 3월 열린 제2회 대한프리테니스협회장배대회에는 600여명이 참가했다. 오는 9월 열리는 전국 여성체육대회에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프리테니스가 대표적인 생활체육으로 뿌리내리려면 많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지역연합회를 꾸리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후원이 시급합니다. 프리테니스가 대중화돼 국민 모두가 더욱 건강해졌으면 합니다. "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국내에 처음 프리테니스를 소개한 정한근 프리테니스협회장(59 · 사진)은 4일 프리테니스의 매력을 이렇게 소개했다. 프리테니스는 정식 테니스 코트의 10분의 1(가로 4m,세로 7m) 면적에서 지름 55㎜의 고무공을 길이 37㎝의 탁구 모양 라켓으로 넘기는 경기.정식 코트가 아니더라도 운동장,강당,집 거실 등 어디서든 자유롭게 즐길 수 있어 프리테니스라고 부른다. 말랑말랑한 공을 사용해 다칠 염려가 적고 라켓 운동치고는 엘보(팔꿈치 관절 질환)에 걸릴 위험도 없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다. 라켓,네트 등을 구입하는데 20여만원이 든다.
2003년 일본 출장 길에 프리테니스를 처음 접한 정회장은 하던 사업(섬유기계 부품 제조업)을 그만두고 프리테니스 알리기에 '올인'했다.
"일본인들이 좁은 공간에서 열심히 프리테니스를 즐기는 게 신기했죠.손쉽게 할 수 있고 운동량도 상당해 보여 생활스포츠로 제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보고 지나칠 수 있었겠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 마니아였기 때문에 눈에 쏙 들어왔어요. 당시 하던 사업이 잘 안돼 업종 변경도 생각하고 있었던 참이었죠."
그는 2005년 자신이 경영하던 '대창기계'를 '대창레포츠'로 간판을 바꿔 달면서 섬유기계 부품 생산을 멈추고 프리테니스 용품판매에 들어갔다. 대학 스포츠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경기 규칙을 한국화했고 교재까지 직접 만들었다. 지금도 전국 시 · 도를 돌아다니며 강습회를 여는 등 프리테니스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 회장이 지금까지 프리테니스에 투자한 금액은 25억여원.이 중 10억여원은 빚이다. 프리테니스협회가 창립된 2006년에는 프리테니스 용품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현재 전국에서 1만여명의 동호인이 프리테니스를 즐기고 있다. 처음에는 주부,노인 등이 관심을 가졌지만 이제 대학생들도 프리테니스 지도자 자격 시험을 볼 정도다. 특히 지난 3월 처음으로 노인들만 참가하는 실버프리테니스대회를 개최,실버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전국네트워크화도 꾀하고 있다. 초기에는 대구 등 주로 경북에 지역연합회가 있었지만 이제는 서울 도봉구,경기도 구리시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연합회가 구성됐다. 지난 3월 열린 제2회 대한프리테니스협회장배대회에는 600여명이 참가했다. 오는 9월 열리는 전국 여성체육대회에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프리테니스가 대표적인 생활체육으로 뿌리내리려면 많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지역연합회를 꾸리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후원이 시급합니다. 프리테니스가 대중화돼 국민 모두가 더욱 건강해졌으면 합니다. "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