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사재기 바람…'윈저'도 내달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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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 3.9% 올리기로…12년산 500㎖ 2만4995원
수입주류 가격인상 확산에 도매상들 "오르기 전에 사두자"
수입주류 가격인상 확산에 도매상들 "오르기 전에 사두자"
위스키 가격이 줄줄이 오른다. '임페리얼'이 지난 1일부터 3.5% 인상된 데 이어 '윈저'도 다음 달부터 3.9% 오른다. 위스키 가격 인상이 이어지자 주류 도매상들 사이에 오르기 전에 사두려는 '사재기' 바람이 일어나는 등 시장 질서가 혼탁해지고 있다.
◆임페리얼에 이어 윈저도 3.9% 인상
국내 1위 수입 주류사인 디아지오코리아는 위스키 값을 다음 달 1일부터 3.9% 인상한다고 4일 밝혔다. '윈저' 12년산 500㎖는 2만4057원에서 2만4995원,700㎖는 3만3110원에서 3만4401원으로 인상된다. 17년산 450㎖는 3만6498원에서 3만7921원으로 높아진다. 또 조니워커 블랙(12년산) 500㎖는 2만4200원에서 2만5144원,700㎖는 3만5310원에서 3만6687원으로 올린다. 회사 측은 "유럽의 인플레이션과 곡물 값 인상 등으로 수입 원가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다만 와인(스털딩 · BV) 맥주(기네스) 등은 동결했으며 보드카 '스미르노프 블랙'은 20% 내려 1만4400원에 판매한다.
'윈저'는 지난해 95만1215상자(500㎖ · 18병 기준)를 팔아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36.4%를 차지한 1등 상품이다. 2위는 점유율 25.4%인 '임페리얼'이다.
'임페리얼'은 지난 1일부터 3.5% 올랐다. 12년산 500㎖는 종전 2만4068원에서 2만4915원이 됐다. 수입주류 2위인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위스키,보드카,와인 등의 가격을 최대 5% 인상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에도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열흘 간격을 두고 값을 올렸다.
'스카치블루'(롯데칠성) '킹덤'(하이스코트) '골든블루'(수석무역) 등도 조만간 판매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 위스키 업체 관계자는 "1,2위 브랜드가 오른 만큼 10월께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상 전 '사재기' 급증
올 7월 초 인상 방침을 발표한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달 위스키 13만8175상자를 출고했다. 전달(5만3150상자)에 비해 160% 증가한 물량이다. 비수기인 7월 한 달 동안 올 상반기 판매량(44만1132상자)의 3분의 1을 팔아치운 것이다. 주류 도매상들이 '임페리얼'과 '발렌타인' 등이 오르기 전에 사재기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판매량을 늘리려는 회사 측도 일정 물량 이상에 대해 현금결제 조건을 완화해주고 인센티브를 주는 등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말께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는 '주류 유통정보시스템'도 영향을 줬다. 국세청이 예산 40억원을 투입한 이 시스템은 '윈저''임페리얼''스카치블루''킹덤''골든블루' 등 많이 팔리는 5개 위스키를 대상으로 병마다 전자태그(RFID)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유통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세원 투명화와 가짜 양주 유통을 막기 위해 만들어져 지난해 서울 강남에서 시범 실시됐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이달 말께 서울 전역으로의 제도 확대를 앞두고 RFID가 없어 추적이 안되는 위스키를 미리 사두려는 수요도 상당부분 가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달 말에도 '윈저' 사재기 현상이 재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임페리얼에 이어 윈저도 3.9% 인상
국내 1위 수입 주류사인 디아지오코리아는 위스키 값을 다음 달 1일부터 3.9% 인상한다고 4일 밝혔다. '윈저' 12년산 500㎖는 2만4057원에서 2만4995원,700㎖는 3만3110원에서 3만4401원으로 인상된다. 17년산 450㎖는 3만6498원에서 3만7921원으로 높아진다. 또 조니워커 블랙(12년산) 500㎖는 2만4200원에서 2만5144원,700㎖는 3만5310원에서 3만6687원으로 올린다. 회사 측은 "유럽의 인플레이션과 곡물 값 인상 등으로 수입 원가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다만 와인(스털딩 · BV) 맥주(기네스) 등은 동결했으며 보드카 '스미르노프 블랙'은 20% 내려 1만4400원에 판매한다.
'윈저'는 지난해 95만1215상자(500㎖ · 18병 기준)를 팔아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36.4%를 차지한 1등 상품이다. 2위는 점유율 25.4%인 '임페리얼'이다.
'임페리얼'은 지난 1일부터 3.5% 올랐다. 12년산 500㎖는 종전 2만4068원에서 2만4915원이 됐다. 수입주류 2위인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위스키,보드카,와인 등의 가격을 최대 5% 인상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에도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열흘 간격을 두고 값을 올렸다.
'스카치블루'(롯데칠성) '킹덤'(하이스코트) '골든블루'(수석무역) 등도 조만간 판매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 위스키 업체 관계자는 "1,2위 브랜드가 오른 만큼 10월께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상 전 '사재기' 급증
올 7월 초 인상 방침을 발표한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달 위스키 13만8175상자를 출고했다. 전달(5만3150상자)에 비해 160% 증가한 물량이다. 비수기인 7월 한 달 동안 올 상반기 판매량(44만1132상자)의 3분의 1을 팔아치운 것이다. 주류 도매상들이 '임페리얼'과 '발렌타인' 등이 오르기 전에 사재기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판매량을 늘리려는 회사 측도 일정 물량 이상에 대해 현금결제 조건을 완화해주고 인센티브를 주는 등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말께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는 '주류 유통정보시스템'도 영향을 줬다. 국세청이 예산 40억원을 투입한 이 시스템은 '윈저''임페리얼''스카치블루''킹덤''골든블루' 등 많이 팔리는 5개 위스키를 대상으로 병마다 전자태그(RFID)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유통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세원 투명화와 가짜 양주 유통을 막기 위해 만들어져 지난해 서울 강남에서 시범 실시됐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이달 말께 서울 전역으로의 제도 확대를 앞두고 RFID가 없어 추적이 안되는 위스키를 미리 사두려는 수요도 상당부분 가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달 말에도 '윈저' 사재기 현상이 재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