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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금융, 2분기 406억 '적자'…충당금만 1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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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금융지주가 지난 2분기 우려했던 대로 대규모 충당금 부담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이 2분기 3000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신한지주를 제외한 상위권 은행들이 2분기 크게 부진했다.

    우리금융지주는 4일 2분기 당기순손실이 4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분기 중 충당금전입액이 1조16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7.3% 증가한 영향이 컸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악화됐다. 2분기 NIM은 전분기 대비 0.12%포인트 하락한 2.3%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이 1조61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수수료 수익은 434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6% 늘었다.

    자산 건전성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로 전분기 대비 1%포인트 급등했다.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체율은 개선됐는데, 2분기 연체율은 0.82%로 전분기 대비 0.06%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중소기업 부문 연체율은 1.16%로, 전분기 대비 0.29%포인트 개선됐다.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2.2%와 8.5%로 나타났다. 은행의 BIS 비율과 기본자기자본 비율은 각각 14.4%와 10.7%였다.

    우리금융은 이에 따라 올 상반기 53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 직후인 작년 상반기 1470억원 순이익을 거둔 것과 견주면 38.2% 늘어난 것이다.

    상반기 말 총자산은 331조3000억원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5조9000억원 가량 늘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4%와 7.7%를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232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에 충당금은 9342억원을 쌓았다.

    경남은행은 2분기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금융사고와 관련, 1000억원 이상의 충당금을 쌓은 탓에 11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6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광주은행은 상반기 757억원의 순이익 기록했고, 비은행인 우리투자증권과 우리파이낸셜은 각각 1624억원과 11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충당금 적립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하이닉스, 대우인터내셔널 등 보유 유가증권의 매각으로 인한 이익 실현이 기대돼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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