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파트 매매가 하락률이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직전 월에 비해 0.3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12월 0.91%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높은 하락률이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비수기인 여름철인데다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와 부동산 활성화 대책 발표 연기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0.48% 내렸고 신도시는 0.66%,경기도 0.56%,인천은 0.27% 각각 하락했다. 서울 · 인천 · 경기를 제외한 지역은 0.14% 올랐다.

서울의 하락률(0.48%)은 3차 보금자리 주택지구 발표의 영향을 받았던 지난 4월의 0.51% 이후 가장 높았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된 지난해 10월의 0.05%에 비해선 9배가 넘는 수준이다.

경기(0.56%)는 지난해 1월 0.65% 하락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의정부(2.45%),의왕(1.21%),안양(1.14%),동두천(0.95%),고양(0.71%)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