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 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해외펀드의 환헤지 전략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화가 강세로 갈 경우 환노출형 펀드는 주가 상승 차익을 환차손으로 까먹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 · 달러 환율이 하락 쪽으로 기울면서 환헤지 여부에 따라 펀드수익률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PCA차이나드래곤A셰어A' 환헤지형은 주가 반등에 힘입어 지난 한 달간 8.17%(3일 기준)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 펀드는 원 · 달러 환율 하락 때 생기는 환차손을 막기 위해 가입 시점의 환율로 미리 고정해 환율 변동 위험에서 자유롭다.

하지만 환노출형은 이 기간 환손실로 인해 수익률이 5.37%에 머물렀다. 원 · 달러 환율이 이날 3원20전 내린 1168원40전에 마감,나흘 연속 하락하며 5월19일 이후 두달 보름 만에 1160원대로 떨어지는 등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해외펀드 투자자라면 펀드수익률이 환율 변동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