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한화케미칼의 중국 태양광업체 솔라펀파워홀딩스 인수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분이다.

한화케미칼은 4일 650원(3.06%) 오른 2만19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사흘째 상승,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관은 6일째 이 종목을 사들이며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현대중공업은 2.18% 상승한 28만1500원을 기록했고 OCI도 4.14% 오르며 31만4500원으로 마감했다. 이 두 종목 역시 사흘 내리 오르며 1년 신고가를 새로 썼다. 웅진에너지(4.40%) 오성엘에스티(2.82%) 에스엔유(0.69%) 등 다른 태양광 소재 · 장비업체들도 동반 상승했다.

한화케미칼은 연간 900㎿(세계 4위)의 태양전지 모듈을 생산하는 솔라펀파워의 지분 49.9%를 4341억원에 인수한다고 하루 전 발표했다. 신은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은 이번 인수로 수직계열화와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한번에 해결했다"며 "태양광시장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OCI가 145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중국 수출을 따냈고 웅진에너지도 신성홀딩스와 1271억원 규모의 웨이퍼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굵직한 수주가 계속되고 있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태양전지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 55~60달러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반면 독일 등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태양전지 수요가 늘고 있다"며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들도 투자에 나서고 있어 국내 태양전지 소재 · 장비업체들도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