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중기·서민에 2200억 '상생'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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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취업자 임금 月30만원 보전
시설자금·희망대출 금리 인하
저소득층 우대 적립상품 개발
시설자금·희망대출 금리 인하
저소득층 우대 적립상품 개발
신한금융그룹은 중소기업과 서민들에게 총 2200억원을 신규 지원하는 '상생경영'을 추진한다고 4일 발표했다.
신한금융의 상생경영은 '중소기업과의 상생 유도'와 '서민경제 안정 지원'을 축으로 이뤄진다. 그룹 및 계열사가 동참해 2013년까지 2200억원을 지원한다.
그룹에서는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신한미소금융 사업과 서민대상 장학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에 새로 취업하는 사람의 임금을 월 30만원씩 보전해주는 '미래 희망펀드(적금)'를 운용키로 했다. 이를 통해 구직자가 희망하는 급여와 중소기업이 지급하는 실질급여 간 격차를 보전해줄 계획이다.
신한금융이 만 33세 이하인 사람을 고용하는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면 중소기업이 취업자의 신한금융 펀드나 적극계좌에 매달 30만원씩 불입하게 된다. 대상자는 매년 5000명이다. 이들에게 3년간 매달 30만원씩 지급하면 564억원이 지원된다. 취업자들은 3년간 원금만 108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은 청년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취업박람회도 직접 개최키로 했다.
신한금융은 올해와 내년 신한미소금융 출연액을 당초 예정(각각 100억원)보다 100억원씩 2배로 늘리기로 했다. 미소금융 지점도 하반기에 4개 추가키로 했다. 아울러 서민대상 장학사업에도 3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경감을 위해 시설자금 대출 금리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총 2조1000억원을 투입해 금리를 최초 1년은 연 1%포인트,이후 만기(보통 6년)까지는 연 0.2%포인트 감면한다. 중소기업들은 약 420억원의 금리 감면혜택을 보게 된다.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 '신한희망대출' 금리도 신용등급 4~6등급은 0.5%포인트,7~10등급은 1%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아울러 108억원을 투입해 기초생활수급자가 은행을 이용할 때 내야 하는 모든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월소득이 낮은 서민층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해 주는 적립식 신탁상품을 개발,판매하기로 했다. 신한생명은 현재 판매하고 있는 보장성 어린이보험의 초회 보험료 중 1%를 적립해 소아백혈병,골수암 등 저소득층 자녀의 난치병 치료를 지원한다.
신한금융은 이 밖에 그룹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중장기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최근 사회 이슈가 되고 있는 아동 성폭력 범죄 방지를 위한 '아동 성폭력 예방 인프라 구축사업',교육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청소년 인재육성 프로그램' '저소득층 방과후 학습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뢰를 자산으로 하는 은행들은 기업보다 더 큰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종합적인 상생경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에 이어 조직정비와 임원인사를 마친 KB금융과 다른 금융회사들도 중소기업 및 서민을 대상으로 한 상생경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