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정일 통치자금 '정밀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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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조달책 핵심 3인 지목
미국 행정부는 김동명 단천상업은행장 등 북한의 해외 비자금 관리 · 운용책 3명을 추가 금융제재 대상으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4일 "미국 정부와 정보 당국은 이미 김 행장을 비롯해 북한의 해외 비자금을 운용하는 세 사람을 특별히 지목했다"고 말했다. 김 행장 외에 나머지 2명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위조지폐 제조와 마약거래 등 해외에서 불법 활동을 통해 비자금 조성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3인은 불법 행위로 벌어들인 수억달러의 비자금을 가명계좌 형식으로 관리 · 운용하면서 이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자금으로 조달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소식통은 "새로운 제재 대상에 이들이 포함될 경우 북한 지도부는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대북 · 대이란 제재 조정관은 지난 2일 "마약과 무기 등 불법거래 행위와 관련된 북한의 특정 기업이나 개인 이름을 조만간 밝힐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은 무역회사 중 불법활동 의혹을 받고 있는 조선광업개발무역과 조선련봉총기업도 추가 지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노동당 38호실과 39호실 산하 무역회사 100여곳도 제재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며 "북한이 올초 비자금 40억달러를 예치한 것으로 알려진 룩셈부르크와 중국 계좌도 제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김 위원장이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한 해 약 10억달러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해외에서 이를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 행정부는 해외에서 재래식 무기거래, 마약거래 등 불법 활동으로 조성된 비자금이 북한으로 유입되는 것을 사전차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정부 고위 소식통은 4일 "미국 정부와 정보 당국은 이미 김 행장을 비롯해 북한의 해외 비자금을 운용하는 세 사람을 특별히 지목했다"고 말했다. 김 행장 외에 나머지 2명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위조지폐 제조와 마약거래 등 해외에서 불법 활동을 통해 비자금 조성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3인은 불법 행위로 벌어들인 수억달러의 비자금을 가명계좌 형식으로 관리 · 운용하면서 이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자금으로 조달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소식통은 "새로운 제재 대상에 이들이 포함될 경우 북한 지도부는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대북 · 대이란 제재 조정관은 지난 2일 "마약과 무기 등 불법거래 행위와 관련된 북한의 특정 기업이나 개인 이름을 조만간 밝힐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은 무역회사 중 불법활동 의혹을 받고 있는 조선광업개발무역과 조선련봉총기업도 추가 지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노동당 38호실과 39호실 산하 무역회사 100여곳도 제재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며 "북한이 올초 비자금 40억달러를 예치한 것으로 알려진 룩셈부르크와 중국 계좌도 제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김 위원장이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한 해 약 10억달러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해외에서 이를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 행정부는 해외에서 재래식 무기거래, 마약거래 등 불법 활동으로 조성된 비자금이 북한으로 유입되는 것을 사전차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