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광지구 개발 5년 만에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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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사 "사업성 없다" 포기
부산도시공사가 1만채 규모의 택지개발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이어 지방공기업까지 신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을 잇따라 포기하거나 보류 · 연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산시와 사업시행사인 부산도시공사는 4일 부동산 경기 침체를 이유로 5년 전 지정한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삼성 · 횡계 · 이천리 일대 135만8000㎡ 규모의 일광택지개발지구 개발을 포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부산시와 도시공사는 일광지구 지정 취소를 국토해양부에 건의키로 하고 협의에 착수했다. 이곳은 2005년 12월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돼 아파트 등 모두 1만148채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당초 한국토지공사(현 LH)가 추진하다가 부산도시공사로 시행권이 넘겨져 지난해 10월 택지개발계획 승인까지 받은 상태다.
부산시 관계자는 "주택경기 위축으로 건설사들이 택지 개발사업 참여를 꺼리고 있는 데다 부산도시공사도 6262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확보할 여력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부산도시공사가 일광지구 개발을 포기하기로 한 것은 부채 급증 등으로 자금압박이 심한 데다 부동산 경기마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총부채만 해도 지난 6월 말 현재 1조7346억원으로 동부산관광단지사업 등을 추진하기 전인 2004년 말(1076억원)의 15배에 달한다. 현재 추진 중인 동부산관광단지, 미음지구 등 16개 대형사업에 수조원을 투입해야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위축돼 자금수급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대구 · 경북 · 광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사업이 지연되거나 택지 · 아파트 등이 장기 미분양된 곳이 적지 않은 상태여서 사업을 보류하거나 취소 · 연기하는 곳이 더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부산시와 사업시행사인 부산도시공사는 4일 부동산 경기 침체를 이유로 5년 전 지정한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삼성 · 횡계 · 이천리 일대 135만8000㎡ 규모의 일광택지개발지구 개발을 포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부산시와 도시공사는 일광지구 지정 취소를 국토해양부에 건의키로 하고 협의에 착수했다. 이곳은 2005년 12월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돼 아파트 등 모두 1만148채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당초 한국토지공사(현 LH)가 추진하다가 부산도시공사로 시행권이 넘겨져 지난해 10월 택지개발계획 승인까지 받은 상태다.
부산시 관계자는 "주택경기 위축으로 건설사들이 택지 개발사업 참여를 꺼리고 있는 데다 부산도시공사도 6262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확보할 여력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부산도시공사가 일광지구 개발을 포기하기로 한 것은 부채 급증 등으로 자금압박이 심한 데다 부동산 경기마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총부채만 해도 지난 6월 말 현재 1조7346억원으로 동부산관광단지사업 등을 추진하기 전인 2004년 말(1076억원)의 15배에 달한다. 현재 추진 중인 동부산관광단지, 미음지구 등 16개 대형사업에 수조원을 투입해야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위축돼 자금수급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대구 · 경북 · 광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사업이 지연되거나 택지 · 아파트 등이 장기 미분양된 곳이 적지 않은 상태여서 사업을 보류하거나 취소 · 연기하는 곳이 더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