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5일 자동차부품주에 대해 "지금까지의 상승은 애피타이저(Appetizer)였다"는 분석을 내 놓고 '비중확대'의견을 신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현수 연구원은 "2009년 자동차부품주들의 주가는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빠르게 상승했다"며 "그러나 작년 큰폭의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부품업체의 기조적 변화에 근거해 실적 개선과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글로벌 완성차업계의 구도 개편과 세계 최대시장의 이동 등으로 한국 완성차업체들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주가는 작년초 저점 대비 올해 7월 현재 3배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자동차주가와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던 부품주 역시 작년 빠른 주가 상승을 보이며 자동차주의 상승 탄력을 이어갔다.

그러나 자동차부품주들은 매출구조와 수익구조가 자동차 업황에 연동됨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 정도는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라고 이 연구원은 진단했다.

작년 하반기 부품주들의 상승탄력이 둔화되면서 자동차주 대비 시장수익률을 밑돌고 있는데 이는 단기간 큰 폭의 주가 상승 이후 부품주의 추가 성장 동력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런 시점에서 자동차부품주의 리레이팅(재평가)이 필요한 시기"라며 "과거 내수시장이라는 제한적 환경에서의 성장을 벗어나 글로벌 부품업체로 성장하고 있고 이익성장의 본격화가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제시했다.

저점대비 4배 이상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부품주의 상승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자동차부품주들의 주가 추가 상승 이유로는 △현대차그룹과의 동반 성장, 타 OE비주왁대, 국가협정 등의 긍정적 이슈 △디스카운트 요인들이 소멸 △빠른 실적 개선을 통한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꼽았다.

자동차부품 탑픽으로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 증가와 플랫폼 통합으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화신과 현대차그룹, GM의 글로벌 성장과 함께 전장부품 개발 완료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실히 갖춘 에스엘을 꼽았다.

현대차그룹과 동반성장 및 다른 OE(완성차부품)로의 수주 확대를 통한 성장 잠재성을 확보한 평화정공,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히 존재하는 성우하이텍도 최선호종목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