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5일 올해 하반기 중국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긴축정책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긴축정책 완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중국의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고 금융기관 부실 우려도 확대되고 있어 중국의 긴축정책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기선행지수, GDP(국내총생산)성장률, PMI(제조업구매관리)지수 등 경제지표들은 하반기 경기 둔화를 나타내고 있다고 임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중국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2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GDP성장률의 경우 지난 2분기 수치가 1분기 대비 둔화됐다. PMI지수 역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주거비용 증가로 인해 물가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임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이는 중국 도시노동자들의 명목임금 인상 효과도 상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중국 금융기관 부실 우려 역시 직간접적인 통화긴축 요인으로 꼽았다. 금융위기 이후 진행된 통화팽창 정책의 후유증으로 중국 금융기관들의 부실대출 우려가 확대되고 있고, 이는 통화긴축 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중국 금융기관들이 2008년부터 올해 6월까지 발급한 신규대출은 18조4000억위안으로 총 대출이 70.5% 급등했다"며 "지방정부 및 산하 공기업에 공급된 금액은 지난해에만 9조6000억위안으로, 이 가운데 20%가 부실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