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

2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하반기 모멘텀에 쏠리고 있다. 겨울을 대비한다면 실적 부진으로 싸진 주식을 한 여름에 사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겨울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수혜주는 포털업체들이다.

NHN다음은 3분기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주춤할 전망되지만, 4분기에는 다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석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5일 "다음의 3분기 실적은 통상적인 계절적 영향과 월드컵, 지방선거 등 단기 특수 소멸로 매출액은 전기대비 3%, 영업이익은 10% 각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놨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올해 NHN-오버추어 결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며 광고주 이탈에 따른 검색광고 단가 급락 우려는 해소될 것"이라며 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로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NHN에 대해서도 3분기 이후 4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3분기 비수기는 성수기를 대비한 매수 기회라고 제시했다.

네트워크 장비주인 다산네트웍스도 4분기 실적 모멘텀을 선취매하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네크워크 장비의 경우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실적 개선세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4분기는 수요가 많은 계절적 특성과 수익성이 좋은 장비의 매출 비중 증가가 어우러져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호조 지속과 수출 증가, 수출 지역 다변화 등을 기초로 실적 호조가 내년 이후까지 지속될 수 있다"며 3분기에 다산네트웍스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했다.

이밖에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마케팅비용 감소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4분기 SK텔레콤의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며 4분기 이전에 매수하라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