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주요 밀 생산지에 가뭄과 폭우 피해가 이어지며 밀 가격이 급등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4일 인터넷판을 통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의 극심한 가뭄과 캐나다에 내린 폭우로 세계적으로 밀이 흉작"이라며 "유럽에서는 밀 가격이 톤당 200유로로 6월 이후 50%나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세계 3위의 밀수출국인 러시아가 자국용 밀 확보를 위해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며 2일 유럽시장에서 밀 시장가격은 톤당 211유로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7월 밀 가격은 한 달 만에 42%나 상승했다.
이로 인해 2008년의 식량 위기 사태를 염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고 한다.
또한 국제곡물이사회는 지난 달 세계 곡물 생산량을 발표, 올해 밀 생산량은 6억5100만 톤으로 지난 해 보다 2600만 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마이니치신문은 "러시아의 밀 생산량은 4500만 톤으로 지난 해 6170만 톤보다 27% 감소했다"며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 캐나다 역시 작년 실적을 큰 폭으로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