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기 채권형 펀드에 자금유입 '기현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금리인상기에 수익성 악화가 뻔한 채권형 펀드에 돈이 몰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채권시장 강세와 함께 투자자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법인들이 아직까지는 채권형 펀드를 안정적인 자금 보호처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중 채권형 펀드로 504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이달들어서도 지난 3일까지 이틀만에 3780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7개월만에 기존 2.0%에서 2.25%로 0.25%포인트 전격 인상한 이후에도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리 상승기의 채권 투자전략은 비중 축소 또는 듀레이션(가중평균 만기)이 짧은 채권형 펀드의 선택이 핵심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펀드가 보유한 채권의 수익률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7월 한 달 동안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서 3조5210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해도 대조적이다.
펀드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추세적이라기 보다는 당분간 단발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데 투자자들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한 채권형 펀드 투자에서 절대비중을 차지하는 법인들은 실적배당형이나 매칭형의 경우 금리상승기에도 일정부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펀드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은 추세적이라기 보다는 미국 등 선진국 경기회복이 더딜 경우 한국이 사용할 정책적 수단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아울러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법인들이 이자수익외에도 캐피탈게인(매매나 평가 수익)의 손실이 크지 않은 채권형 펀드를 더욱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사모 위주의 투자자들이 많은 채권형 펀드의 특성상 만기가 길지 않고 확정적 이자수익이 나는 채권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조태훈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채권형 펀드 중에서 실적배당형이나 듀레이션을 짧게 가져가는 매칭형은 투자매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 "사모펀드 위주의 투자자들도 등급이 높은 회사채 위주의 투자로 수익을 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2일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채권시장 강세와 함께 투자자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법인들이 아직까지는 채권형 펀드를 안정적인 자금 보호처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중 채권형 펀드로 504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이달들어서도 지난 3일까지 이틀만에 3780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7개월만에 기존 2.0%에서 2.25%로 0.25%포인트 전격 인상한 이후에도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리 상승기의 채권 투자전략은 비중 축소 또는 듀레이션(가중평균 만기)이 짧은 채권형 펀드의 선택이 핵심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펀드가 보유한 채권의 수익률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7월 한 달 동안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서 3조5210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해도 대조적이다.
펀드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추세적이라기 보다는 당분간 단발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데 투자자들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한 채권형 펀드 투자에서 절대비중을 차지하는 법인들은 실적배당형이나 매칭형의 경우 금리상승기에도 일정부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펀드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은 추세적이라기 보다는 미국 등 선진국 경기회복이 더딜 경우 한국이 사용할 정책적 수단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아울러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법인들이 이자수익외에도 캐피탈게인(매매나 평가 수익)의 손실이 크지 않은 채권형 펀드를 더욱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사모 위주의 투자자들이 많은 채권형 펀드의 특성상 만기가 길지 않고 확정적 이자수익이 나는 채권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조태훈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채권형 펀드 중에서 실적배당형이나 듀레이션을 짧게 가져가는 매칭형은 투자매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 "사모펀드 위주의 투자자들도 등급이 높은 회사채 위주의 투자로 수익을 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2일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