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간다리아시티점'을 개점,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해외 점포 100개 시대'를 열었다. 롯데마트가 2006년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지 4년여 만이다.

롯데마트는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보다 해외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적극적인 인수 · 합병(M&A) 전략을 통해 해외 점포 수를 늘렸다. 2007년 중국 마크로(8개점),2008년 인도네시아 마크로(19개점),지난해 중국 타임스(65개점)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중국 타임스는 롯데마트 인수 이후 2개점을 추가로 개점했다.

자체 출점 방식으로는 중국 3개점,베트남 2개점에 이어 이날 인도네시아에 첫 점포를 냈다. 간다리아시티점은 '간다리아 시티 쇼핑몰' 지하 1층에 영업면적 6850㎡ 규모로 들어섰으며,도매형 매장인 기존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점포(옛 마크로)와 달리 낱개 단위로 판매하는 소매형 매장으로 구성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해외 매출이 2조8000억원으로 늘어나 국내외 합계 매출이 9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마케팅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사업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해외 출점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