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을 겪어 온 서울보증보험의 차기 사장 공모가 방영민 현 사장을 1년 동안 유임시키는 것으로 결론났다.

이에 따라 두 달 동안 온갖 잡음만 양산한 채 제 구실을 하지 못한 서울보증 대표이사추천위원회(사추위)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보증 사추위는 5일 회의를 열고 차기 사장에 적합한 사람이 없다고 판단해 방 사장을 1년간 유임시키기로 결정했다. 사추위는 1년 후 다시 공모 절차를 통해 차기 사장을 선임키로 했다.

이날 사추위에 올라온 최종 후보는 정채웅 전 보험개발원장과 이기영 전 LIG손해보험 사장,김용덕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사장 등 3명이었다. 보험업계에서는 정 전 원장과 이 전 사장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사추위원들은 차기 사장 후보로 적합한 인물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부터 공모와 주총 연기,재공모 등 두 달 동안 파행을 빚었던 서울보증보험 차기 사장 공모는 현 사장의 1년 유임이라는 다소 기이한 결과로 끝을 맺었다.

두 달간의 공모 과정이 끝내 무위로 돌아가자 서울보증 사추위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서류 및 면접 심사가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된 데다 어떤 기준과 절차에 의해 탈락자를 결정하고 최종 후보를 선정했는지에 대한 설명도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