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본사 예정대로 2014년 경주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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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방폐장 협력' MOU…"경주경제 살아날 것" 큰 기대
직원들 대부분 '나홀로' 근무
직원들 대부분 '나홀로' 근무
"한수원 본사 이전 환영."
5일 한국수력원자력 임시 본사 이전식이 열린 경북 경주시 곳곳에는 상공회의소와 시민단체 등의 환영 현수막이 내걸렸다. KT 경주지사에서 열린 이전식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김관용 경북지사,김종신 한수원 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임시 본사에서는 서울 본사 등에서 근무하던 직원 700여명 중 100여명이 2014년까지 근무하게 된다.
본사 이전을 바라보는 경주시민들의 시선은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다. 양북면에 사는 이선걸씨(69)는 "경주시민의 90% 이상이 한수원 이전으로 주변 대도시에 밀린 경주 경제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현동에서 왔다는 전철석씨(50)는 "한수원이 들어온다고 하니 그동안 포항과 울산에 눌려 기를 펴지 못했던 경주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학군도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경주시는 한수원 본사 이전으로 많은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해외 원전기업과 어깨를 겨루는 한수원 본사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협력업체가 집단적으로 경주로 옮겨오면 그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시청과 지식경제부는 이날 '방사성폐기물처분장 건설 · 운영 및 유치지역 지원에 관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2014년까지 한수원과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본사를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로 이전하기로 했다. 또 경주시에 3000억원을 특별 지원하고 양성자가속기 사업과 컨벤션센터 에너지박물관 역사도시문화관 건립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재확인했다.
현장에서 만난 직원들의 분위기는 달랐다. 지난달 19일부터 경주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직원 중 상당수는 지역 사정에 익숙하지 않아 애를 먹고 있었다.
남성민 홍보전시팀 대리는 "서울 등에서 근무하다 내려온 103명의 직원 대부분이 홀로 왔다"며 "인근 아파트와 원룸에 흩어져 살다 보니 아는 사람이 적고 저녁에는 직원들끼리 밥을 먹거나 맥주 한잔 하는 것이 전부"라고 소개했다. 서울에서 혼자 왔다는 한 직원은 "경주 본사에 근무할 경우 사택이 지원되고 월 30만원가량의 수당이 지급되지만 서울 생활에 익숙한 젊은 직원들에게는 큰 메리트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윤상철 정보시스템실 정보통신팀장은 "팀을 절반씩 나눠 서울과 경주에 근무하고 있다"며 "화상회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전자결재 시스템이 운영돼 업무 처리에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경주=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
5일 한국수력원자력 임시 본사 이전식이 열린 경북 경주시 곳곳에는 상공회의소와 시민단체 등의 환영 현수막이 내걸렸다. KT 경주지사에서 열린 이전식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김관용 경북지사,김종신 한수원 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임시 본사에서는 서울 본사 등에서 근무하던 직원 700여명 중 100여명이 2014년까지 근무하게 된다.
본사 이전을 바라보는 경주시민들의 시선은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다. 양북면에 사는 이선걸씨(69)는 "경주시민의 90% 이상이 한수원 이전으로 주변 대도시에 밀린 경주 경제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현동에서 왔다는 전철석씨(50)는 "한수원이 들어온다고 하니 그동안 포항과 울산에 눌려 기를 펴지 못했던 경주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학군도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경주시는 한수원 본사 이전으로 많은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해외 원전기업과 어깨를 겨루는 한수원 본사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협력업체가 집단적으로 경주로 옮겨오면 그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시청과 지식경제부는 이날 '방사성폐기물처분장 건설 · 운영 및 유치지역 지원에 관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2014년까지 한수원과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본사를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로 이전하기로 했다. 또 경주시에 3000억원을 특별 지원하고 양성자가속기 사업과 컨벤션센터 에너지박물관 역사도시문화관 건립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재확인했다.
현장에서 만난 직원들의 분위기는 달랐다. 지난달 19일부터 경주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직원 중 상당수는 지역 사정에 익숙하지 않아 애를 먹고 있었다.
남성민 홍보전시팀 대리는 "서울 등에서 근무하다 내려온 103명의 직원 대부분이 홀로 왔다"며 "인근 아파트와 원룸에 흩어져 살다 보니 아는 사람이 적고 저녁에는 직원들끼리 밥을 먹거나 맥주 한잔 하는 것이 전부"라고 소개했다. 서울에서 혼자 왔다는 한 직원은 "경주 본사에 근무할 경우 사택이 지원되고 월 30만원가량의 수당이 지급되지만 서울 생활에 익숙한 젊은 직원들에게는 큰 메리트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윤상철 정보시스템실 정보통신팀장은 "팀을 절반씩 나눠 서울과 경주에 근무하고 있다"며 "화상회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전자결재 시스템이 운영돼 업무 처리에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경주=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