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ㆍBW 주식전환 '물량폭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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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와이어리스ㆍCU전자 등 6社
신주 1469만여주 6일 상장
신주 1469만여주 6일 상장
상장사들의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막대한 신주 물량 부담으로 되돌아오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CB,BW 권리행사에 따른 신주 규모가 전체 발행주식수를 넘어서는 경우까지 발생,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코스닥시장에서 프라임엔터테인먼트는 이틀 연속 하한가로 마감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3~30일 특별한 사유 없이 63.1% 급등했다가 최근 나흘간 44.8%나 추락했다. 전체 발행주식 1190만주의 두 배가 넘는 CB 전환물량 2125만주가 4일 상장된다는 사실이 지난달 30일에야 공시를 통해 알려지면서 '물량 폭탄'의 충격이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이와 함께 한와이어리스 CU전자 CMS 코코 에스에이티 하나마이크론 등도 BW 행사나 CB 전환에 따라 6일 총 1469만주가 새로 상장된다. 이날 한와이어리스가 6.54%,CMS가 6.74% 각각 급락하는 등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한와이어리스의 CB 전환물량은 현재 상장주식수의 37.3%에 이르고,에스에이티의 BW 행사에 따른 신주도 20.0%에 달한다. 장외 전기차업체 CT&T의 우회상장 통로인 CMS는 신주 비중은 1.3%이지만 우회상장 합병이 마무리되면 CT&T의 엄청난 CB · BW 물량이 추가로 상장될 것으로 우려된다.
대부분 행사 가격이 현 주가보다 크게 낮아 상장 직후 차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CMS의 BW 행사가는 현재 주가(1590원)의 3분의 1인 500원에 불과하다. 하나마이크론의 행사가도 3244원으로 현 주가(6700원)의 절반 수준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오르면 CB,BW 신주가 쏟아져 급락할 우려가 있는 만큼 숨은 신주 물량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BW나 CB 행사 시기가 다가왔을 때 이유 없이 급등하는 종목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BW 행사와 CB 전환 요구는 의무 공시사항이 아니어서 피해를 키운다는 분석도 있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BW,CB 관련 신주 상장은 상장일 3거래일 전에 보고하게 돼있어 사실을 알았을 땐 이미 늦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CB,BW 보유자가 행사 시점에서 공시를 하면 보통 상장예정일 2주 전에 투자자들이 알 수 있어 미리 대처할 수 있지만 현행 규정상 코스닥에선 의무사항이 아니고,유가증권시장에선 공시를 받아주지도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5일 코스닥시장에서 프라임엔터테인먼트는 이틀 연속 하한가로 마감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3~30일 특별한 사유 없이 63.1% 급등했다가 최근 나흘간 44.8%나 추락했다. 전체 발행주식 1190만주의 두 배가 넘는 CB 전환물량 2125만주가 4일 상장된다는 사실이 지난달 30일에야 공시를 통해 알려지면서 '물량 폭탄'의 충격이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이와 함께 한와이어리스 CU전자 CMS 코코 에스에이티 하나마이크론 등도 BW 행사나 CB 전환에 따라 6일 총 1469만주가 새로 상장된다. 이날 한와이어리스가 6.54%,CMS가 6.74% 각각 급락하는 등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한와이어리스의 CB 전환물량은 현재 상장주식수의 37.3%에 이르고,에스에이티의 BW 행사에 따른 신주도 20.0%에 달한다. 장외 전기차업체 CT&T의 우회상장 통로인 CMS는 신주 비중은 1.3%이지만 우회상장 합병이 마무리되면 CT&T의 엄청난 CB · BW 물량이 추가로 상장될 것으로 우려된다.
대부분 행사 가격이 현 주가보다 크게 낮아 상장 직후 차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CMS의 BW 행사가는 현재 주가(1590원)의 3분의 1인 500원에 불과하다. 하나마이크론의 행사가도 3244원으로 현 주가(6700원)의 절반 수준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오르면 CB,BW 신주가 쏟아져 급락할 우려가 있는 만큼 숨은 신주 물량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BW나 CB 행사 시기가 다가왔을 때 이유 없이 급등하는 종목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BW 행사와 CB 전환 요구는 의무 공시사항이 아니어서 피해를 키운다는 분석도 있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BW,CB 관련 신주 상장은 상장일 3거래일 전에 보고하게 돼있어 사실을 알았을 땐 이미 늦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CB,BW 보유자가 행사 시점에서 공시를 하면 보통 상장예정일 2주 전에 투자자들이 알 수 있어 미리 대처할 수 있지만 현행 규정상 코스닥에선 의무사항이 아니고,유가증권시장에선 공시를 받아주지도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