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디지털·가전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똑똑한 제품'들은 기존 제품 대비 사용전력과 소모용품 사용량을 줄여주거나 또는 이용자의 실제 사용 시간을 단축하는 등의 방식으로 유지 비용을 아껴준다.

국내 최대 오픈마켓(온라인 장터) 옥션 측의 집계로는 최근 한 달 동안 절전형 가전제품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4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 1가구' 싱글족을 위한 절약형 아이디어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 에어컨 대신 '냉선풍기'로 전기료 걱정 뚝

에어컨 사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은 냉선풍기를 찾고 있다. 냉선풍기는 기존 냉풍기의 결함을 보완한 제품으로 물이 수증기로 변할 때 열을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한 '기화냉각방식'으로 찬 바람을 만든다.

대웅모닝컴의 냉선풍기(BDH-332)는 기존보다 넓어진 회전 팬이 특징이다. 또 수막필터를 이용한 공기청정기 기능까지 겸비했다. 일반 선풍기와 비슷한 크기로 보관이 편리하며 물을 최대 8리터(ℓ)까지 저장할 수 있다. 가격은 13만8000원이다.

신화셀렉스의 제품(SW-8000A)은 냉선풍기 기능에 다양한 웰빙 기능을 탑재했다. 실내의 건조함을 막아주는 가습 수증기 기능을 전면부에, 모기의 접근을 차단하는 모기퇴치기 기능을 후면부에 추가했다. 이 외에도 공기청정과 음이온 발생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가격은 16만9000원이다.

◇ 한번으로 오래가는 제품…6개월 이상 사용하는 마우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아크마우스'는 사용을 하지 않을 때는 반으로 접어 배터리 전원을 차단, 소형 배터리를 한번 장착하면 최대 6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MS의 레이저 추적 시스템을 이용한 부드러운 커서 이동과 정밀한 반응성이 특징이다. 2.4GHz 무선 기술로 최대 반경 9m 내에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방수카메라(WP10)는 주변 환경에 따라 LCD 화면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해 배터리를 아낀다.
최대 11시간 연속 재생할 수 있으며 최대 수심 3m에서도 1시간 동안 촬영이 가능하다.

◇ 실시간 '최저 기름값' 찾아주는 내비게이션

파인디지털의 파인드라이브 'iQ 3D' 모델은 전국 1만2000여개 주유소와 충전소의 휘발유, 경유, LPG 판매 가격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현 위치에서 설정에 따라 주변 주유소의 기름값을 확인할 수 있고 특정 정유사를 지정해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 '토너가 부족합니다' 메세지는 이제 그만

삼성전자의 흑백 레이저프린터 'ML-3472NDK'는 원터치 토너 절약 버튼으로 프린트의 토너를 최대 40%까지 절감할 수 있다. 분당 33매의 빠른 출력속도로 중소형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제품이다.

◇ 느릿느릿한 부팅은 싫다…60% 이상 빨라진 부팅으로 시간까지 절약

한국레노버의 15인치급 노트북 '아이디어 패드 Y560'은 인텔 프로세스의 터보 부스터 기술을 채택한 제품이다. 이를 이용한 '래피드드라이브'(RapidDrive) 기술로 부팅 속도를 최대 60% 이상 개선했다.


김문기 옥션 생활가전 팀장은 "디지털 제품은 한번 구매하면 오래 사용하기 때문에 유지·관리 비용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며 "여름철 전력소모가 많은 제품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