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6일 한진해운에 대해 핵심전력인 컨테이너부문이 부활했다며 하반기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강성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의 2분기 매출액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9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며 "컨센서스 매출액 2조3000억원과 영업이익 1748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매출의 82%를 차지하는 컨테이너부문의 부활이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4,422억원 증가했는데 그 중 컨테이너부문 매출 증가액이 3961억원에달했다. 컨테이너매출이 급증한 것은 운임이 상승하고 물동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의 2분기 평균 컨테이너운임은 TEU당 1453달러로 전분기대비 12.9% 상승했고 2분기 컨테이너수송량은 95.3만 TEU로 전분기대비 16.6% 증가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은 당초 당사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1697억원에 머물렀다"며 "이는 미주항만과 아시아항구에 불균형하게 배치되어있는 빈 컨테이너박스를 수거하는데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했고 계선돼 있던 선박을 재가동함에 따라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선박들이 투입되면서 단위당 원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 해운업의 최고호황기였던 2004년 이후 최고의 분기 실적을 낸 것은 평가받을만 하다고 호평했다.

컨테이너 화물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3분기 실적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동양증권은 한진해운의 3분기 매출액은 2분기 대비 14.2% 증가한 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23.7% 증가한 3796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태평양노선의 운임인상(5월)과 성수기 할증료(6월 15일 이후)가 3분기에는 100% 반영됨에 따라 컨테이너 평균운임이 TEU당 1454달러에서 1646달러로 13.2%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물동량도 2분기 대비 5.3% 증가할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