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6일 한진해운에 대해 물동량 증가와 운임상승을 통해 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만3500원을 유지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를 통한 이익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한진해운의 실적은 큰 폭의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를 통해 빠르게 개선된 것으로 판단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1년 전과 비교해 미주 서안 운임지수는 56.4%, 구주 노선은 92.8% 상승했다"며 "반면 벙커C유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5.3% 상승에 그쳤고, 연초 대비로는 오히려 10.3%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2분기 유류비가 4329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3%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컨테이너 화물의 최성수기로 물동량이 증가 추세를 이어가는 3분기 한진해운의 영업이익은 추가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한진해운의 주가 조정은 추가적으로 부과될 것으로 기대됐던 성수기 할증료 부과가 계속 연기됨에 따른 실망감과 성수기 이후 물동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운임은 상반기 급등에 따른 화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어 하반기 추가 인상되기보다는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혹은 소폭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선사들이 계선 비중을 다시 높이거나 감속 운항 선박 비중을 확대시키며 방어에 나설 수 있어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