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유동성 넘치는데 모멘텀이 없다"…변동성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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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과 경기회복 등 뚜렷한 모멘텀(상승요인)이 없는 가운데 대외 뉴스나 지표에 흔들릴 수 있다.
시장에 유동성은 넘치는 상태이고 외국인들의 총알(?) 도 충분한 상태다. 하지만 뚜렷한 모멘텀이 없다면 유동성을 끌어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전날과 같이 내부적으로도 위험요인이 한번 더 부각된다면 증시는 하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보기술(IT)에 대한 외국인의 입장도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날 국내 증시는 발광다이오드(LED)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IT주들을 대거 팔아치운 끝에 하락했다.
하지만 지식경제부가 최근 발표한 '7월 IT산업 수출입동향'에서 IT수출은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무역수지 흑자도 사상 처음 70억 달러대에 진입했다. 월별 IT 수출액 추이를 보면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꾸준한 상승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마감된 미국 뉴욕 증시는 예기치 못한 고용지표 악화에 소폭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만9000건 증가한 47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대치이며 5000건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뒤집는 결과다. 소비지표도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톰슨 로이터는 28개 주요 소매점을 대상으로 집계한 지난 7월 소매점 판매가 전년대비 2.9%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3.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5일(현지시간) 전날보다 5.45포인트(0.05%) 내린 10674.9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43포인트(0.13%) 떨어진 1125.81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10.51포인트(0.46%) 하락한 2293.06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도 유동성 장세가 시작됐다는 점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단기간의 추가상승을 이끌 동력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위세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은 유로화 강세-> 달러 약세->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유동성은 위험자산으로 구분되는 이머징과 원자재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유동성은 유로화 반등세와 달러 약세는 달러 캐리트레이드 자금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 이머징 시장의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거나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것도 이 같은 움직임이라는 판단이다
글로벌 유동성 뿐만이 아니다. 국내 자금의 유동성도 지난달 금리 인상 후 빠르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졌고, 증시 주변에 자금이 대기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었으나 일정 부분 랩(Wrap) 으로 이동했다. 또한 안전자산인 예금 및 채권형펀드에도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주식시장으로 실제 유입은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단기성 금융상품에 자금이 유입되는 등 주변으로는 자금이 모여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앞으로 다가올 이벤트와 하반기 실적전망을 고려할 때 눈치보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즈원 연구원은 "시장은 모멘텀 공백과 함께 외부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예정된 이벤트에 대한 시장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벤트 구간에 접어들고 있어 변동성이 커진다는 전망이다.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언급 등도 앞으로의 정책변화를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우량주들의 실적추세와 전망의 변화를 가장 간명하게 살펴볼 수 있는 KRX100 주당순이익(EPS)이 지난 6월을 정점으로 둔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국내 실적전망에 점차 반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KRX100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은 7월 이후 둔화되고 있다는 것. 지난 6월 대비 현재 시점에서 12개월 동안의 주당순이익(trailing EPS)과 앞으로 12개월 이후의 주당순이익(forward EPS)은 각각 4.1%, 6.1%씩 하향조정됐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김하나·정인지 기자 hana@hankyung.com
시장에 유동성은 넘치는 상태이고 외국인들의 총알(?) 도 충분한 상태다. 하지만 뚜렷한 모멘텀이 없다면 유동성을 끌어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전날과 같이 내부적으로도 위험요인이 한번 더 부각된다면 증시는 하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보기술(IT)에 대한 외국인의 입장도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날 국내 증시는 발광다이오드(LED)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IT주들을 대거 팔아치운 끝에 하락했다.
하지만 지식경제부가 최근 발표한 '7월 IT산업 수출입동향'에서 IT수출은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무역수지 흑자도 사상 처음 70억 달러대에 진입했다. 월별 IT 수출액 추이를 보면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꾸준한 상승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마감된 미국 뉴욕 증시는 예기치 못한 고용지표 악화에 소폭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만9000건 증가한 47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대치이며 5000건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뒤집는 결과다. 소비지표도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톰슨 로이터는 28개 주요 소매점을 대상으로 집계한 지난 7월 소매점 판매가 전년대비 2.9%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3.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5일(현지시간) 전날보다 5.45포인트(0.05%) 내린 10674.9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43포인트(0.13%) 떨어진 1125.81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10.51포인트(0.46%) 하락한 2293.06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도 유동성 장세가 시작됐다는 점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단기간의 추가상승을 이끌 동력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위세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은 유로화 강세-> 달러 약세->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유동성은 위험자산으로 구분되는 이머징과 원자재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유동성은 유로화 반등세와 달러 약세는 달러 캐리트레이드 자금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 이머징 시장의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거나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것도 이 같은 움직임이라는 판단이다
글로벌 유동성 뿐만이 아니다. 국내 자금의 유동성도 지난달 금리 인상 후 빠르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졌고, 증시 주변에 자금이 대기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었으나 일정 부분 랩(Wrap) 으로 이동했다. 또한 안전자산인 예금 및 채권형펀드에도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주식시장으로 실제 유입은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단기성 금융상품에 자금이 유입되는 등 주변으로는 자금이 모여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앞으로 다가올 이벤트와 하반기 실적전망을 고려할 때 눈치보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즈원 연구원은 "시장은 모멘텀 공백과 함께 외부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예정된 이벤트에 대한 시장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벤트 구간에 접어들고 있어 변동성이 커진다는 전망이다.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언급 등도 앞으로의 정책변화를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우량주들의 실적추세와 전망의 변화를 가장 간명하게 살펴볼 수 있는 KRX100 주당순이익(EPS)이 지난 6월을 정점으로 둔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국내 실적전망에 점차 반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KRX100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은 7월 이후 둔화되고 있다는 것. 지난 6월 대비 현재 시점에서 12개월 동안의 주당순이익(trailing EPS)과 앞으로 12개월 이후의 주당순이익(forward EPS)은 각각 4.1%, 6.1%씩 하향조정됐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김하나·정인지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