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6일 현재 저평가된 환율은 외국인 매수세를 끌여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박승진 연구원은 "현재의 저평가된 환율은 국내 증시에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며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달러화 주가가 저평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현재의 달러·유로화 환율은 유로화 가치가 급락하기 전인 4월말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현재 원·달러 환율은 4월말 대비 4.5% 가량 절하되어 있다. 주요국가들과 비교해봤을 때 원화의 가치회복 속도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설명이다.

원·달러 환율은 2011년 연말 컨센서스 보다도 12% 가량 저평가되어 있는 등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차익이라는 수익 요인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는 외국인의 자금 유입 강도를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된다는 전망이다.

코스피 지수는 연중 고점을 경신하며 1800선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이는 원화기준일 뿐이라는 것. 달러화 환산 코스피는 4월말 연중 고점을 형성한 이후 고점 대비 3.7% 가량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고 박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달러 환산 수익률을 생각하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본다면,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라며 "우호적인 증시 환경을 고려한다면 외국인 매수기조는 지속되고, 코스피 지수도 18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품 가격 상승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에너지, 화학, 철강금속 등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