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슈 중간에 있는 미에현은 다섯 가지 보물을 자랑한다. 어느 현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이 첫째다. 미에현은 3분의 1이 넘는 지역이 자연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한 해 600여만명의 참배객이 찾는 이세신궁과 1893년 세계 처음으로 양식에 성공한 미키모토 진주도 유명하다.

일본 3대 명천으로 꼽히는 사카키바라 온천,속 시원한 스윙을 즐길 수 있는 하쿠산(白山) 코코파 리조트에서의 라운드도 빼놓을 수 없다.

◆재미있는 산악형 72홀

하쿠산 코코파 리조트는 미에현을 대표하는 휴양 리조트다. 사카키바라 온천지대에 있는 리조트는 가족단위 휴양과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이름 높다. 방영 중인 TV드라마 '나쁜 남자'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국제공항이 있는 나고야에서 한 시간 반 거리에 있다. 하쿠산 빌리지GC,미에 하쿠산GC,미에 휘닉스GC 등 각기 다른 개성의 골프장이 3개 있다.

하쿠산 빌리지GC가 36홀 규모로 가장 크다. 각 9홀의 킹(3493야드) · 퀸(3480야드) · 로열(3401야드) · 프린스(3453야드)코스로 구성돼 있다.

코스 내에 호텔 등이 배치돼 있어 자신의 정원에서 라운드를 하는 느낌을 주는 게 특징.아자리아호텔에서 코스가 내려다보인다. 페어웨이가 평탄한 편이어서 쉬워 보이지만 그린의 미묘한 기복과 경사가 만만치 않다.

미에 하쿠산GC는 전장 7015야드의 18홀 챔피언십 코스다. 무엇보다 순발력이 요구되는 코스다. 업다운이 심하며 레이아웃도 변화무쌍하다. 중상급 이상의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만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어려운 편이다. 평범한 라운드보다 도전과 성취를 즐기는 골퍼들이 좋아한다.

인코스에서 바라보이는 아오야마고원 풍경이 아름답다. 아웃코스가 더 어려운 편인데 탁트인 페어웨이만큼은 막힌 가슴을 뻥 뚫어준다.

미에 휘닉스GC는 전장 6846야드의 18홀 코스다. 코코파 리조트에서 제일 나중에 생긴 코스다. 여성 골퍼들이 좋아한다. 키 큰 야자수가 늘어서 있어 열대 휴양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클럽하우스도 하와이풍으로 꾸며져 있다. 코스는 전체적으로 평탄하다. 야자수 외의 나무들도 울창해 삼림욕을 하는 기분으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3개의 호텔과 명품 온천


코코파 리조트에는 3개의 숙박시설이 있다. 샤토 피닉스 호텔과 아자리아 호텔, 하쿠산 빌리지GC 코스 내의 코티지(작은 집)다. 걸어서 5~10분 거리에 모여 있다.

샤토 피닉스 호텔은 코코파 리조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에 있다. 우아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리조트 호텔이다. 객실은 44실로 리조트 회원 전용이다. 아자리아 호텔은 비회원이 이용할 수 있는 숙소다. 현대적이며 세련된 분위기의 호텔이다. 10층 높이로 49실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어느 객실에서나 골프장의 페어웨이가 내려다보인다. 하쿠산 빌리지GC 내의 코티지는 총 79동.자유로운 펜션 스타일로 2인실과 4인실 두 종류가 있다.

일본 3대 명천으로 꼽히는 사카키바라 온천의 진수를 즐길 수도 있다. 이곳 온천은 유황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부인병 및 피부병 치료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샤토 피닉스 호텔에는 남녀 온천탕이 있다. 노천탕 정면에 펼쳐진 골프장 페어웨이와 울창한 삼림 풍경이 인상적이다. 아자리아 호텔에는 실내 온천풀이 있다. 온천욕을 겸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도 이용 가능하다. 숲과 계곡 산책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자전거도 무료로 대여해 준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 여행 TIP

조아투어(02-733-1155)가 일본 미에현 코코파 리조트 골프여행을 안내한다. 연말연시, 설·추석 연휴 등을 제외한 비성수기 기준 '주중 4일(54홀)' 94만9000원, '주말(금요일 출발) 3일' 104만9000원. '주중 4일(72홀)' 114만9000원, '주말(목요일 출발) 4일' 124만9000원.왕복항공,아자리아호텔(2인1실), 그린피, 카트비, 온천, 현지차량, 여행자보험이 포함돼 있다. 회원들이 사용하는 샤토 피닉스 호텔을 이용하면 1박에 1인당 3만원 추가. 보통 캐디 없이 라운드한다.

온천장은 샤토 피닉스 호텔 4,6층에 있다. 아침 식사는 클럽하우스 뷔페에 1500엔(약 2만1000원)짜리로 준비했고,저녁 식사는 4500엔(약 6만3000원)하는 요리를 차린다.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나고야로 들어간다. 4인 이상 매일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