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두바이유를 제외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일대비 0.37달러, 0.47% 상승한 배럴당 78.59달러를 기록했지만 WTI(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선물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0.46달러, 0.56% 하락한 82.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 역시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배럴당 81.61달러로 전날 보다 0.59달러, 0.72% 떨어졌다.

이 같은 유가 하락세는 미국의 고용 및 소비지표가 부진, 경기회복 지연에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 미 신규 실업수당 신정차수는 전주대비 1만9000명 증가한 47만9000명을 기록해 4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한 7월 미 소매점 판매가 당초 시장 예상치(3.1%)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미 휘발유 재고 증가 소식이 연이어 제기된 것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석유재고 발표 결과, 지난 주(7월 30일 기준) 미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약 70만 배럴 늘어난 2.23억 배럴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유가 하락폭이 제한됐다. 이날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환율은 전날 보다 0.2%하락한 1.318달러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