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LG화학 쉬었다 가나?…"40만원 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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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2차전지 모멘텀(상승 동력)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던 LG화학 주가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IT(정보기술) 업황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LG화학은 지난달 21일 신한지주를 제치고 시가총액 4위로 껑충 뛰어오르기도 했으나 현재 8위까지 순위가 밀린 상태다. 이 기간 동안 증발한 시가총액은 약 1조원에 이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LG화학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실적과 설비증설 효과를 바탕으로 40만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규모 설비증설 효과 본격화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 매출액에서 정보전자소재 부문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약 30%다. 이 중 편광필름과 디스플레이 관련 재료가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10%는 2차전지 부문에서 나온다.
이제훈 동부증권 연구원은 "편광판 가격이 하락 추세인 것은 사실이나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가격 하락폭이 만회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과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같이 공급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대규모 증설효과 덕분이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편광판과 2차전지를 중심으로 생산 설비 증설에 힘써 왔기 때문에 편광판 판매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IT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도 "편광판 증설효과와 신규 초광폭라인 가동에 따른 효과 등을 감안하면 전분기 대비 실적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사 IT 부문의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매출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화학 부문이 이를 상쇄시킬 수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판단이다.
이제훈 연구원은 "주요 화학제품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데다 대만 최대 석유화학 업체인 포모사의 가동 중단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되고 있다"며 "IT와 석유화학 부문의 업황 사이클이 다르기 때문에 이 두 업종이 번갈아가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고 전했다.
◆3분기 실적도 견고…'투자가 경쟁력 강화의 원천'
LG화학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3분기 영업실적도 탄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최소한 7000억원대 중반은 될 것"이라며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되는 것이나 2분기에 월드컵 등의 효과가 있었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이 지속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것이 타사에 비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1조4000억원의 투자 계획 중 이미 상반기에 6572억원이 집행됐다"며 "올 하반기에도 투자가 집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 하반기부터는 대형 2차전지 매출이 본격화되고 2013~2014년에는 1조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유리기판 사업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중대형 2차전지 시장이 매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앞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크다는 진단이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 성장동력인 2차전지 모멘텀은 아직 살아있다"며 "글로벌 유수의 자동차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40만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LG화학은 지난달 21일 신한지주를 제치고 시가총액 4위로 껑충 뛰어오르기도 했으나 현재 8위까지 순위가 밀린 상태다. 이 기간 동안 증발한 시가총액은 약 1조원에 이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LG화학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실적과 설비증설 효과를 바탕으로 40만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규모 설비증설 효과 본격화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 매출액에서 정보전자소재 부문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약 30%다. 이 중 편광필름과 디스플레이 관련 재료가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10%는 2차전지 부문에서 나온다.
이제훈 동부증권 연구원은 "편광판 가격이 하락 추세인 것은 사실이나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가격 하락폭이 만회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과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같이 공급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대규모 증설효과 덕분이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편광판과 2차전지를 중심으로 생산 설비 증설에 힘써 왔기 때문에 편광판 판매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IT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도 "편광판 증설효과와 신규 초광폭라인 가동에 따른 효과 등을 감안하면 전분기 대비 실적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사 IT 부문의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매출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화학 부문이 이를 상쇄시킬 수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판단이다.
이제훈 연구원은 "주요 화학제품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데다 대만 최대 석유화학 업체인 포모사의 가동 중단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되고 있다"며 "IT와 석유화학 부문의 업황 사이클이 다르기 때문에 이 두 업종이 번갈아가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고 전했다.
◆3분기 실적도 견고…'투자가 경쟁력 강화의 원천'
LG화학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3분기 영업실적도 탄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최소한 7000억원대 중반은 될 것"이라며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되는 것이나 2분기에 월드컵 등의 효과가 있었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이 지속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것이 타사에 비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1조4000억원의 투자 계획 중 이미 상반기에 6572억원이 집행됐다"며 "올 하반기에도 투자가 집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 하반기부터는 대형 2차전지 매출이 본격화되고 2013~2014년에는 1조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유리기판 사업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중대형 2차전지 시장이 매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앞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크다는 진단이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 성장동력인 2차전지 모멘텀은 아직 살아있다"며 "글로벌 유수의 자동차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40만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