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빅 · 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이 열린 강원도 횡성 청우GC는 대회 기간 내내 한증막 같았다. 선수와 캐디,갤러리들은 물병을 입에 물고 다녔다. 주최 측에서 제공한 생수가 동이 날 정도였다. 찜통더위 속에서 라운드하다 보면 체력 소모가 크다. 선수들은 어떻게 더위를 이겨낼까.

여자 선수들은 보양식을 챙기거나 수면과 휴식으로 체력을 보충한다. 유소연은 잠이 보약이라고 말한다. 대회 기간에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든다. 유소연은 "무더위 탓에 땀이 많이 나 이온음료를 자주 마신다"며 "라운드 중에는 수분 보충을 위해 감식초를 챙겨 먹는다"고 말했다.

양수진은 덥다고 특별히 챙겨 먹는 건 없다고 했다. 대신 잠을 많이 잔다. 대회 중에는 오후 7시부터 수면에 들어 10시간가량 잔다.

강원도 인제 출신인 이보미는 데뷔 때부터 장어즙으로 체력을 관리해왔다. 이보미는 외삼촌이 직접 보내준 장어를 달인 즙을 식전에 마신다. 이보미는 "팩으로 포장된 장어즙을 먹으면 힘이 난다"고 말했다.

홍란도 평소 닭백숙 장어 홍삼 등을 즐겨 먹는다. 지난 5일 저녁에도 대회장 인근에서 닭백숙을 먹었다. 홍란은 "도핑 테스트 때문에 집에서 순수하게 홍삼을 넣어 달인 즙을 매일 먹는다"고 말했다.

안신애는 삼계탕을 즐긴다. 안신애는 "이번 대회에서 너무 더워 땀을 많이 흘렸다"며 "라운드가 끝나면 1㎏은 빠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수화는 홍삼은 기본이고 마늘즙을 오랜 기간 먹고 있다. 여름철 더위를 좀 덜 느끼고 지구력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조윤지는 홍삼즙을 자주 먹고 물도 꼭 챙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