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62㎞의 강속구를 뿌렸던 '전설의 투수' 놀란 라이언(63 · 사진)이 메이저리그 야구팀 구단주가 됐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라이언은 피츠버그 출신 변호사 척 그린버그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파산경매를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를 3억6500만달러에 낙찰받았다. 라이언 컨소시엄은 구단 부채 2억달러도 승계하기로 했다.

라이언은 1966부터 1993년까지 27년간 통산 324승,탈삼진 5714개를 기록,1999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인물.쟁쟁한 스타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도 전설로 통한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 선수가 그를 '어린시절의 우상'이라고 늘 말해왔을 만큼 빠른 볼로 유명하다. 지금은 기록이 깨졌지만,1974년 한때 시속 162.4㎞(100.9마일)의 강속구를 던져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구단주가 되고 싶다"고 평소 말해온 그가 메이저리그 데뷔 44년 만에 그 꿈을 이루게 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에 올라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