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흘 연속 뒷걸음질 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발표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증시가 반등을 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정시 매수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6일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결과를 확인하자는 분위기가 커져 증시가 소폭 조정을 받았다"며 "다만 그 결과가 지난달에 비해 좋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조정 과정을 거친 후 증시는 다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주가 조정 기간이 길어진다해도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 형태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며 이 경우 상승을 위한 에너지가 축적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황팀장도 "오는 10일 열릴 예정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확장적 통화정책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 팀장은 "한국 증시가 미리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다음주 주가는 반등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IT(정보기술)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들이 여전히 유망하다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원화강세 수혜주나 조선주, 해운주 등이 좋으며 금리 인상기대가 커질 경우 금융주도 한번 더 들썩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증시 모멘텀(상승 동력)이 공백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국내외 기준금리 결정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이 은행 스트레스테스트(재무 건전성 테스트) 등을 통해 긴축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이는 연초부터 주식시장에 반영돼 왔던 이슈인 만큼 투자심리 안정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지난 7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이 국내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못했다는 점 등을 감안해도 주가 조정은 단기적으로 경계감을 보이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며 "이달 중순 이후부터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가 조정시 매수전략을 유지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