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증시에서도 원자재와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 배경을 살펴보면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일시적인 추세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첫째,미국은 2차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 누적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90%를 넘었으니 통화정책 위주로 대책이 나올 것이다. 결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유통 시장에서 국채를 사는 등 돈을 더 풀 가능성이 높다. 계속 이런 식으로 문제를 풀면 넘치는 유동성이 실물자산으로 이탈할 것임은 경제 초보자도 알 수 있다.

둘째,중국도 경기부양에 있어 임금 인상만으론 역부족이므로 하반기부터 부동산 개발을 재차 추진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 이로 인해 철광석,유연탄,비철금속,화학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당초 중국 정부는 임금 인상을 통해 소비를 늘리려 했다. 그러나 순탄치 않다. 중국 기업들이 정부 압력대로 기본임금은 올리지만 각종 수당을 깎기 때문이다.

셋째,허리케인으로 인해 멕시코만 원유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지금 바닷물이 더워지고,기단이 불안정해진 것을 볼 때 올해 허리케인 발생 확률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넷째,지정학적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약대로 이라크 주둔 병력을 5만명대로 줄일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시아파와 수니파의 전투,내부 치안문제 등으로 인해 이라크 원유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지난 수년과는 달리 올해 곡물 작황이 좋지 않을 것이다. 엘니뇨에서 라니냐로 빠르게 넘어가며 가뭄과 홍수가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곡물 생산을 위한 비료나 라이신 같이 동물들의 사료를 대체할 수 있는 약물의 가격은 상승할 것이므로 그 수혜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