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경기가 회복되면서 증시에서 구매력 파워를 지닌 여성의 힘이 톡톡히 발휘되고 있다.

의류업체들은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6일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LG패션은 1.51% 상승하며 3만원 위로 올라섰다. LG패션은 사흘 연속 상승하며 52주 신고가(3만2000원)에 다가서고 있다.

한섬도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5일과 6일 이틀연속 급등하며 10%가 뛰어올랐다. 한섬은 이날 1만775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유주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패션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라며 "여성복 부문과 라퓨마의 매출이 전년대비 30%를 웃돌면서 전체 외형 확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LG패션의 목표가를 4만원으로 올려잡았다.

LG패션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21.3%, 44.7% 증가한 2773억원, 349억원을 기록했다.

한섬도 2분기 높은 외형 성장률이 지속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8.4% 오른 985억원, 영업이익은 16.5% 증가한 161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2분기 높은 외형 성장세가 나타나는 이유는 양호한 소비심리에 따른 업황 호조로 TIME, MINE 등 기존 여성 브랜드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신규 브랜드의 매출 기여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화장품업체인 아모레퍼시픽도 100만원대 황제주로 다시 복귀하며 52주 신고가(106만5000원)를 다시 썼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서도 국내 화장품부문의 고성장이 확인됐고 중국 시장에서의 잠재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충족시켰다"며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16만원을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8%, 18.4% 증가했다. 이 중 설화수와 헤라, 아모레퍼시픽이 각각 20%, 24%, 35%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이 매출이 21% 늘어났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