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9일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만찬은 개각과 맞물린 시점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의 재임 기간 노고를 격려하고 어느 위치에서든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는 정 총리 이외 15개 부처 장관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진동수 금융위원장,대통령직속 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만찬에 앞서 개각 명단을 발표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개각을 단행하고 같은 날 저녁 국무위원들과 만찬을 갖는 게 관례이기 때문이다.

만찬에서 교체될 장관을 통보한 뒤 10일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일각에선 이미 이 대통령이 휴가 기간 개각 구상을 진척시킨 만큼 8일 전격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개각은 8~10명의 장관이 바뀌는 대폭에 가까운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통령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회동이 월 1회로 정례화된다. 당 · 청 간 소통 강화 차원이다. 이명박 정권 출범 직후에도 격주 금요일 당 · 청 회동을 갖기로 했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홍영식/구동회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