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발주된 서울 재개발 · 재건축 공사 규모는 6조7146억원으로 이 중 시공능력 평가순위 10위 내 건설사들이 96.1%인 6조4530억원을 수주했다. 사업장 기준으로는 시공사를 선정한 44곳 중 86%인 38곳이 10대 건설사 몫으로 돌아갔다. 지난해엔 72곳에서 54곳(75%)을 따냈다.
삼성물산은 10곳에서 1조4052억원어치의 공사를 따냈다. 명일동 삼익그린 재건축(1679채,2804억원),홍제동 홍제3구역 재개발(930채,1711억원) 등의 시공을 맡았다. 롯데건설은 6건(1조2397억원)을 맡아 삼성물산의 뒤를 이었다.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재건축(1608채,3461억원),길음동 길음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1746채,2652억원) 등의 시공권을 획득했다. 다음은 GS건설 (6곳 · 8117억원),현대산업개발(5곳 · 8667억원) 등의 순이었다. 도급순위 10위권 밖 건설사들은 6곳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공공관리제 적용이 내달 말까지 유예되면서 막바지 수주 경쟁도 치열하다. 10월부터 재건축 ·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시기가 조합설립인가 이후에서 사업시행인가 이후로 바뀌기 때문에 건설사 입장에선 당분간 일감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둔촌주공,역삼개나리6차 재건축 등 내달 말까지 시공사 선정을 앞둔 사업장은 20여곳에 이른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