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베트남 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추진해온 '하노이 대우호텔' 인수가 불발됐다. 6일 현지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대우건설이 70%의 지분을 보유한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대우호텔 인수를 시도했으나 나머지 30% 지분을 보유한 파트너사인 하넬(하노이전자)의 반대로 무산됐다.

하넬 측은 베트남의 경기 회복으로 하노이 대우호텔 영업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는 데다 내년부터 메리어트호텔의 위탁관리 체제로 들어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판단,매각을 강력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최근 하노이 대우호텔이 베트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점과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이 호텔 맞은편에 건설 중인 지하 5층,지상 65층 규모의 대규모 주상복합건물 '롯데센터 하노이'와의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두고 인수를 검토해왔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