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6일 7·28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한나라당 의원 5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만찬에는 친 이명박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윤진식 의원과 김호연,이상권,한기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축하의 뜻을 전하고 선거기간 노고를 격려했다.또 “이번에 공천을 잘해서 (한나라당이)잘 된 것 같다”며 “앞으로 공천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이어 “더 낮은 자세로 민심을 잘 읽고 지역주민과 소통을 잘하기 바란다”며 “선거가 끝나니 변했다는 소리가 지역에서 나오지 않게 더 낮은 자세로 다녀라”고 당부했다.

이재오 의원은 당초 기대를 넘어 한나라당이 5명의 당선인을 낸 점을 언급한 뒤 “우리는 이제 독수리 5형제”라며 “나라를 위해 제일 앞장서서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의원들이 각자 돌아가면서 선거 기간 힘들었던 사연,감동했던 순간 등을 자세히 얘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경청했다는 후문이다.이 대통령과 의원들은 막걸리 몇 잔을 곁들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2시간30분 가량 얘기를 나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