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부동산시장] 내달까지 서울서만 8000채 입주…전셋집 구하기 걱정 끝
8~9월에는 전셋집 구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서울 · 수도권에서 대단지 아파트들이 무더기로 입주,전세 매물이 적지 않게 나올 전망이어서다. 집주인들은 잔금 마련 등으로 마음이 무겁지만 세입자들은 싼 값에 전셋집을 골라 잡을 수 있는 기회다.

◆서울 재개발 아파트 줄입주

서울지역에서는 8월 5048채,9월 2738채가 준공돼 입주한다. 주로 한강 이북 재개발 지역에 집중돼 있다. 반면 한강 이남으로는 집들이 단지가 거의 없다. 강남권은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1 · 2차 1119채의 준공이 10월로 가장 빠르다.

지역별로는 용산에서 오랜만에 새 아파트가 집들이를 한다. 효창동 효창파크푸르지오(307채)가 지난 1일 입주를 시작했고,용문동 브라운스톤용산(195채)이 29일 새 주인을 맞는다. 지난 4월 원효로1가에 260채 규모의 리첸시아용산이 입주한 이후 4개월 만의 집들이다.

효창파크푸르지오는 효창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다. 6호선 효창공원앞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다.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중소형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용산 여의도 마포 등 주변 업무지구로 이동하기가 편리하다.

성북구 래미안3차는 종암5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다. 12개동,1025채로 이뤄져 있다. 지하철 6호선 월곡역이 걸어서 5분 걸린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성북중앙병원 고대안암병원 등이 가깝다.

래미안길음뉴타운9단지는 길음뉴타운에서 마지막으로 입주하는 단지다. 18개동,1012채로 구성돼 있다. 2003년 첫 입주를 시작한 길음뉴타운은 1만채 이상이 몰려 있는 뉴타운이다. 래미안길음1차부터 입주를 시작한 길음뉴타운은 최근 7 · 8단지 입주에 이어 9단지로 집들이를 마무리한다.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고려대병원 등이 가깝다. 북한산과 정릉유원지도 인접해 있다.

은평구에서는 은평뉴타운의 막바지 입주가 이어진다. 2008년 6월 첫 입주를 시작한 은평뉴타운은 현재 3지구 C공구 내 4개 단지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또 불광3구역을 재개발한 북한산힐스테이트3차(1332채)가 주인을 맞는다.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이 걸어서 3분 거리다. 은평뉴타운 단지들에 비해 서울 도심 접근이 용이하다는 입지 여건 때문에 값이 비싸다. 인근에 북한산국립공원이 있어 주변 여건도 쾌적하다.
[여름 부동산시장] 내달까지 서울서만 8000채 입주…전셋집 구하기 걱정 끝
◆경기 용인권 · 동탄신도시 입주 러시

화성 동탄신도시 중심부에 있는 주상복합 메타폴리스가 입주를 시작한다. 66층짜리 랜드마크 단지다. 경부고속도로 기흥톨게이트가 가까워 서울 접근성이 좋다. 서울~용인 간 고속도로 이용도 쉬워 서울 강남권 진입이 수월하다. 동탄신도시 중심부에 위치해 상업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주변 중심부 상가들은 동탄신도시의 중심 시가지 역할을 하게 된다.

용인지역은 말 그대로 입주 홍수다. 인기 주거지역인 흥덕지구에선 지구 내 마지막 입주 물량인 흥덕힐스테이트가 주인맞이를 시작한다. 9개동,570채로 구성돼 있다. 생활편의시설이 거의 갖춰진 시점에 입주한다는 게 매력이다. 인근 수원 영통지구에 있는 명문 초 · 중 · 고교 등으로 통학이 쉽다. 영통지구의 생활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

용인시 성복지구의 성복자이2차도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13개동,783채로 이뤄져 있다. 신분당선 수지2지구역이 차량으로 5분 거리다. 성남외국어고 수지고 풍덕고 등이 가깝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 등 단지 인근에 대형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공급면적은 130~197㎡의 중대형이다.

성복지구 인근 신봉동에선 신봉센트레빌이 집들이를 한다. 신봉동은 성복동과 함께 강남 접근성이 좋아 거주 만족도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 단지는 총 940채다. 용인서울고속도로의 서수지 톨게이트와 가까워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성지바위산 아래 바로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다만 기존 주거 밀집 지역인 용인 수지와 다소 떨어져 있어 대중교통 이용은 다소 불편하다.

군포시에서는 매머드급 단지 산본래미안하이어스가 입주한다. 29개동,2644가구 규모다. 산본동의 구주공1~2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다. 일반분양 627채를 제외한 2017채가 조합원 물량이다. 녹지율 40%의 친환경 단지로 조성됐으며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 등 편의시설도 들어섰다. 지하철 1 · 4호선 금정역과 4호선 산본역이 가까워 강남권과 여의도에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교육시설로는 산본초 산본중 곡란중 산본고 등이 있다. 산본시장 이마트 뉴코아아울렛 원광대산본병원 등이 주변에 있다.

◆고양 미니신도시 입주

수도권 북부에서는 고양시에서 입주를 시작한 미니신도시가 관심이다. 식사동 일산자이위시티가 주인공이다. 친환경 명품 단지란 이름에 걸맞게 단지 조경은 최고 수준이다.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도 국내 최대 규모다. 고양 국제고를 비롯해 초 · 중 · 고교 5곳이 단지 안에 신설된다. 단지 인근에 동국대 의대생명과학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다만 서울 도심부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게 약점이다. GS건설은 단지 내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국내 아파트 최초로 전기자동차를 블록별로 1~2대씩 제공한다.

파주 교하신도시에서도 한라건설과 벽산건설이 공급한 아파트 1145채가 집들이를 하고,교하읍에선 남양휴튼 690채가 새주인을 맞는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