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9일 은행 업종에 대해 "자산 건전성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박정현 연구원은 "8월 첫째주 은행주의 수익률은 시장 대비 2.1% 언더퍼폼(시장 수익률 하회) 했다"며 "하반기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고 단기적으로는 수익실현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은행별로 정상화된 이익 수준으로의 복귀가 차별화될 것"이라며 "특히 3~4분기 실적은 부동산 PF대출의 추가 부실화와 여신 500억원 미만 중소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에서 어느 정도의 부실이 노출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하반기에도 여전히 건전성 이슈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이러한 잠재부실의 노출은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과 내년 경기 회복 시 대량의 충당금 환입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때 부정적으로 볼 문제만은 아니라고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건전성에 문제가 없는 우량은행에 대한 투자가 바람직하나 장기적으로는 충당금 적립의 규모가 점차 축소됨에 따른 실적 개선이 대부분의 은행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 부산은행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촉구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