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9일 이번 주는 국내 증시가 새로운 모멘텀(상승요인)을 기다리는 주가 될 것이라며 제한적 등락을 예상했다.

이 증권사 배성영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는 상승도 하락도 쉽지 않은 국면"이라며 "새로운 모멘텀이 확보되기 이전까지는 방향성 탐색의 기간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주식시장에서 7월 유럽 리스크 완화와 2분기 기업실적 호조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을 바탕으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반면 경기 모멘텀 둔화라는 현실의 충돌이 계속되면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주 시장의 흐름은 주중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옵션만기, 금융통화위원회 등의 이슈를 앞두고 제한적인 등락을 반복한다는 전망이다. 새로운 모멘텀이 확보되기 이전까지는 방향성을 탐색한다는 얘기다.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국내 증시 전반에 대한 매도는 아니다는 판단이다. 외국인은 12거래일만에 매도세로 전환하며, 지난 5~6일 이틀간 2100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중 정보기술(IT) 섹터에만 4000억원에 달하는 집중적인 매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IT를 제외하고는 기타 섹터로의 순매수 규모는 1900억원에 달한다.

배 연구원은 "최근 시장은 빠른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매수세는 기존 주도주에서 내수 업종이나 가치주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업종 내 2~3등 종목(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을 중심으로 순환매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