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9일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1분기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했고 2분기 부터 이익모멘텀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유지했다.

박윤영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투자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59억원으로 당사 예상에 부합했다"며 "예상대로 전 분기 대비 81% 감소한 부진한 실적이었는데, 이는 금리상승 및 스왑 스프레드(Swap spread) 증가에 따른 상품평가손실이 크게 증가한 탓"이라고 밝혔다.

IB 및 신종증권판매 수수료도 인수실적 부진과 파생결합증권 판매 감소로 소폭 감소했다. 한편 핵심수익원인 브로커리지와 이자수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하면서 양호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2분기부터 이익모멘텀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경상적인 실적은 견조하고 PF 충당금 적립 및 대규모 일회성 비용 등의 비경상 요인이 제거됐기 때문이다.

순이자수익이 여전히 업종 내 가장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온오프라인 약정 점유율이 모두 크게 상승하면서 금리변동에 따른 채권평가손실을 일정 부분 만회할 수 있을 만한 체력이 생겼고 일부 PF 여신에 대한 충당금 환입(50억원)이 발생하는 등 부동산 PF 관련 우려도 대부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